(서울=연합인포맥스) 20일 달러-원 환율은 또다시 1,290원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마땅한 환율 하락 재료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환율이 다시 1,290원대로 상승을 시도하면서 연고점에 대한 부담과 당국 경계심이 커질 수 있다.

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한때 시장이 안도하는 모습이었으나 연준의 강력한 물가 통제 의지에 투자심리를 약화했다.

시장에서는 75bp 금리 인상이 7월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과 이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 등이 다시 부각됐다.

FOMC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준 콘퍼런스에서 '연준의 물가 안정에 대한 강력한 약속'과 '2% 목표로 인플레이션을 되돌리는 데 매우 집중'하고 있다는 말로 강력한 인플레 대응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연준은 의회에 제출한 통화정책 보고서에서도 물가 안정을 위해 무조건적으로(unconditional)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 인사들도 75bp 금리 인상을 지지하고 나섰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6월에도 75bp 인상에 지지했으며 7월에도 지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7월 FOMC에서 75bp 추가 금리 인상을 보기 원한다며 연준이 물가 안정을 재확립하는데 올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100bp 인상은 시장이 심장마비를 겪게 될 것이라면서도 금리를 빠르게 올릴 것이라는 사실이 서프라이즈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다만,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지난 6월 FOMC에서 75bp 금리 인상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예상치 못한 큰 폭의 금리 인상이 불확실성을 가중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7월 75bp 인상 가능성에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3.52bp 오른 3.2360%로 지난주를 마감했다.

달러 인덱스는 104.7선으로 급등했다.

달러-엔 환율은 일본은행(BOJ)의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135엔대로 상승했고, 유로-달러 환율도 1.04달러대 후반으로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6.70달러대에서 등락했다. 이날 중국이 대출우대금리(LPR)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장중 위안화 등락에 주의해야 한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도 1,290원대로 상승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290.3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7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현물환 종가(1,287.30원) 대비 3.70원 오른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역외시장에서의 달러화 강세를 반영하며 1,290원 부근으로 상승 출발할 전망이다.

이후 장중 달러화와 위안화 등락을 주시하는 가운데 수급 동향에 따라 환율도 1,290원 부근에서 눈치 보기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마땅한 환율 하락 재료가 없는 가운데 1,290원대 당국 경계심리는 상단 저항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미국 금융시장이 20일(현지 시각) 노예해방기념일 대체 휴일로 휴장하면서 변동성은 제한될 수 있다.

주식시장 움직임에도 주목해야 한다. 외국인이 또다시 주식 순매도로 돌아선 가운데 국내 증시도 하락세를 나타낼 수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3% 하락했고,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2%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는 1.43% 상승했다. (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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