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네이버가 올해 2분기부터 네이버웹툰의 국가별 매출 지표를 공개하고, 콘텐츠 부문의 시장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커머스 부문 영업이익률을 높이기 위해 향후 네이버쇼핑 내 일부 포인트를 없애는 작업에 돌입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며 네이버는 지난주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코퍼레이션 데이를 열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네이버는 우선 오는 2분기 실적 발표부터 네이버웹툰의 국가별 매출 추이와 사용자별 매출액(ARPU) 지표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네이버웹툰의 연간 거래액 지표만을 공개해왔지만, 지난 5월 기준 글로벌 월간 활성 이용자(MAU) 수가 1억8천만명에 육박하는 등 해외 사업이 확대됨에 따라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네이버웹툰은 미국의 바이아컴CBS와 협력해 보유 지식재산권(IP)을 영상으로 제작하는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네이버웹툰 지식재산권(IP)을 영상 콘텐츠로 제작할 시 네이버가 직접 투자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김남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웹툰의 2차 영상화에 네이버웹툰이 직접 투자를 하지 않고 넷플릭스 등 유통 OTT(온라인 동영상서비스)들이 대부분의 제작 비용을 내왔다"며 "앞으로 1천억원 정도의 2차 영상 제작 기금을 만들어 직접 투자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네이버는 코퍼레이션 데이에서 쇼핑 부문에 비효율적인 포인트 적립 혜택을 일부 조정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10%대 중반으로 떨어진 영업이익률을 다시 20%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다.

네이버쇼핑은 현재 플러스 멤버십과 별개로 네이버페이로 결제할 때마다 1%의 포인트를 자동으로 적립해준다.

톡톡 소식 서비스를 통한 구매와 쇼핑라이브 방송 중 구매, 장보기 내 브랜드 직영관을 이용할 시 2%의 포인트 적립을 제공한다.

이 외에 쇼핑 검색과 파워링크 광고를 통한 거래에 1% 이상을 적립하는 '파워 적립', 리뷰 작성 시 최대 150원을 지급하는 서비스 등이 있다.

여기에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에 가입하면 보다 많은 혜택을 얻는다.

멤버십 가입자가 네이버페이로 네이버 쇼핑에서 구매할 경우 결제 금액의 최대 5%를 적립할 수 있는 식이다.

이 같은 연동제로 실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사용자들의 네이버쇼핑 결제액은 멤버십 가입 전과 비교해 135% 증가했다.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의 40%는 멤버십 사용자를 통해 발생하고 있다.

멤버십 사용자들의 월평균 추가 적립 포인트는 약 2만 포인트로 월 가입비인 4천900원 대비 5배 이상 적립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네이버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연간 누적 사용자가 1천만명에 도달하는 등 이용자가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이와 별개로 진행되고 있는 네이버쇼핑의 일부 혜택을 재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관계자는 "포인트 적립이나 혜택 등은 마케팅의 일환으로 2~3년 이상 이어오고 있다"며 "사용자가 다양해지면서 구조를 재정비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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