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1일 서울채권시장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물가 설명회를 소화하며 변동성을 나타낼 전망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오전 10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 나선다.

이번 설명회의 핵심은 한은의 물가 전망과, 이 총재의 빅스텝(50bp)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대한 시각이나 힌트가 드러날지에 있다.

이번 설명회 이전 이 총재의 가장 최근 발언은 지난 16일에 있었다. 이 총재는 3~4주 남은 다음 금통위 회의까지 시장 반응을 보고 빅스텝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고, 이 발언에 단기 채권시장은 큰 폭의 약세를 나타낸 바 있다.

다만 그 이후 나온 뚜렷한 경제지표가 없고, 채권시장이 빅스텝 가능성을 거의 최대로 반영했기 때문에 이날 이 총재의 물가설명회가 추가 약세 요인이 되지 못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날 교체되는 3년 국채선물 원월물의 가격을 수익률로 환산하면 3.916%로, 빅스텝을 두 번 반영하고도 남는 수준으로 볼 수 있다.

미국 시장이 휴장한 사이 국내 채권시장은 전일 되돌림 강세를 나타냈다. 역전에 근접했던 국고 3-10년 커브는 단기 금리가 더 하락하면서 다시 10.9bp까지 벌어졌다.

다만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으로 커브 플래트닝 압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국내 시장참가자들도 장단기 커브 역전 전망에 전반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의 고점을 눈으로 확인하기 전까지는 중앙은행 자신조차도 금리를 어디까지 올릴 수 있을지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미국의 금융시장이 휴장한 사이 미국 국채선물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번 금리 인상이 기준금리를 1년 만에 3%포인트 인상했던 1994년의 경험을 그대로 재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해외 투자은행(IB)이 제기하는 미국 금리의 추가 상승 요인으로는 일본 등 통화 약세를 겪고 있는 국가의 중앙은행들이 자국 통화 방어를 위해 외환보유액을 사용하면서 매도용 달러를 확보하기 위해 미 국채를 매각할 가능성 등이 있다.

장중 기재부는 국고 20년물 6천억 원 입찰을 시행한다.

호주중앙은행(RBA)은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을 발표한다. RBA는 지난 7일 50bp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바 있는데, 앞으로도 빅스텝을 계속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중이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291.2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9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92.40원) 대비 0.25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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