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4일 서울채권시장은 간밤 하락한 미국 금리를 반영해 강세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장중에는 아시아장에서의 미국 금리 흐름과 다음주 국고채 30년 입찰 준비 움직임 등을 반영할 전망이다.

전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2.03bp 내린 3.0314%, 10년물 금리는 7.29bp 하락한 3.0898%에 거래됐다.

이틀 연속 의회 증언에 나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2% 목표치로 되돌리는데 매우 전념하고 있다며 이러한 연준의 노력은 '무조건적이다'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또 "하반기 미국 경제 성장세는 꽤 강할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 침체는 필연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6월 미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2.4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비스업 PMI 예비치도 51.6으로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유럽에서도 독일의 6월 제조업 PMI 예비치가 52.0으로 예상치인 54.0을 하회했고, 유로존 서비스업 PMI도 52.8로 예상에 미달했다. PMI가 아직 확장 국면에 머물렀음에도 독일 10년물 금리가 20.93bp 내리는 등 유럽에서도 경기 침체 우려에 채권시장이 요동쳤다.

간밤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기준금리 인상을 계속할 것을 시사했지만 채권시장은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하는 장기금리는 물론 통화정책에 직접적으로 반응하는 단기금리도 하락하면서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이 더 빨리 끝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다만 국내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아직 조심스럽다. 전일 채권시장은 오전장 강세를 보이다 오후들어 이를 모두 되돌리고 약세로 마감했다.

이번 강세가 일시적인 변동성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과 한국은행의 빅스텝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시장참가자들 사이에 강하게 남아있다.

기획재정부는 전일 장 마감 뒤 7월 12조 원 규모의 국고채 경쟁입찰 계획을 발표했다. 전체 물량은 이번달과 같지만 30년물이 2천억 원 늘어났고, 50년물도 1천억 원 증가했다.

3년물과 5년물에서는 각각 2천억원과 1천억 원이 줄어들었다.

오는 27일부터 국고채 30년물 3조7천억 원의 입찰이 돌아오기 때문에 이날 장기 구간에서 약세 압력이 나타날 수 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4.23포인트(0.64%) 오른 30,677.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5.84포인트(0.95%) 상승한 3,795.73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79.11포인트(1.62%) 반등한 11,232.19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299.6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301.80원) 대비 1.60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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