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4일 달러-원 환율은 1,300원 부근에서 등락하며 새로운 레벨에 대해 적응하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이 경기 침체를 야기할 수 있다는 불안을 반영해온 글로벌 금융시장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과 여전한 불안 사이에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파월 의장은 간밤 하원에서도 인플레이션 대항에 전념하겠다고 강조하면서도 경기 침체가 필연적이지는 않다고 발언했다. 또한, 미국의 하반기 성장세가 꽤 강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이틀 연속 하락하며 3.09% 수준으로 내려왔다. 파월 의장이 경제의 연착륙이 어렵다면서도 침체가 반드시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며 시장을 안심시켰지만, 일부 지표들의 경기 둔화 신호를 반영했다.

달러 인덱스는 주요 통화의 상반된 움직임 속에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유럽시장 개장 이후 발표된 유로존 경제지표가 경기 둔화 가능성을 예고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예상보다 큰 폭의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 힘들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전일 아시아 시장 이후 발표된 유로존의 지난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8로 확장세를 이어갔지만, 시장 예상치와 지난 5월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유럽의 긴축 강도 약화를 반영하며 유로-달러 환율은 한때 1.04달러대 후반으로 하락했고, 달러 인덱스도 104.7선까지 상승했다.

반면, 엔화 가치는 미 국채금리 하락에 반등했다. 지난 22일 136.7엔 선까지 올랐던 달러-엔 환율은 134.9엔대로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70위안 선으로 레벨을 낮췄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300원 선 아래로 소폭 하락했다. 간밤 유로 지표 부진에 따른 달러화 강세에 1,306원대로 레벨을 높였으나 달러화 가치가 반락하면서 1,300원 턱밑에서 횡보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299.6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종가(1,301.80원) 대비 1.60원 내린 셈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300원 부근에서 거래를 시작하며 장중 주요통화 움직임과 외국인 주식 매매 동향 및 실수급 동향을 살피며 등락할 전망이다.

1,300원 빅피겨를 돌파한 이후 쏠림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에도 전일 달러-원 환율은 의외로 큰 변동성 없는 모습을 보였다.

레벨에 대한 부담 속에 생각보다 포지션이 많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미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환율 변동성도 크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장중 외국인 주식 순매도 누적에 따른 달러 매수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월말, 분기말을 앞두고 네고물량 등이 상단 저항이 될 수 있을지 살펴야 한다.

전일 국내 증시는 반대매매 주식 청산으로 인한 대규모 물량 출회에 하락했다. 미국 증시가 상승한 가운데 국내 증시는 이날도 하락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뉴욕 주요주가지수는 미 국채금리가 하락하며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4%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95%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는 1.62% 반등했다.

한편, 인플레 우려를 자극했던 유가는 경기 침체 우려에 5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나타내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1.81% 하락한 104.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융시장부 기자)

의회 증언서 '경기침체 가능성' 언급하는 파월 미 연준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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