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미 국채수익률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이 하락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경기 침체 발언에 주목하던 채권시장은 다시 연준의 강한 물가 안정 의지에 집중하며 불안을 누그러뜨리고 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4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6.00bp 상승한 3.129%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4.80bp 오른 3.071%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8.00bp 오른 3.260%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4.6bp에서 5.8bp로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채권시장은 인플레이션에 맞서 싸우는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에 주목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경제 연착륙과 경기 침체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에 집중하던 시장참가자들의 경기 침체 우려는 다소 약해졌다.

그 대신 연준의 물가 안정 의지와 공격적인 금리 인상 기조에 눈을 돌렸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강한 물가 안정 필요성을 내세운 상황에서 보폭이 큰 금리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파월 의장은 전일 통화정책 보고 하원 증언에서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미 연준은 '무조건적'으로 전념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만큼 연준의 물가 안정 의지가 확고하다는 점을 피력한 셈이다.

이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불러드 총재는 이날 스위스 UBS 콘퍼런스에서 공격적인 대응이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고착화되기 전에 인플레이션 싹을 없애기 위한 최선이다"라며 연준이 평소보다 더 빠르게 금리를 인상하면 미국이 경기 침체를 피할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는 인플레가 더 빨리 완화되기 시작하면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더 줄어들 것이라며 "모든 것이 잘 돼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목표치로 내려가기 시작하면 정책금리가 그렇게 높을 필요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침체 우려에서 벗어난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이 조기에 완화될 수 있다는 분석에도 귀를 기울였다.

그렇다고 경기 침체 우려가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다.

내년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전망은 여전하지만 이에 따른 안전자산선호는 크게 누그러졌다.

주간으로 보면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지난주 금요일 오후 3시보다 10.70bp 하락했고, 2년물 수익률은 10.50bp, 30년물 수익률은 3.40bp 하락했다.

다만, 연준이 올해 바짝 금리를 인상한 후 내년 중반부터는 긴축 속도를 늦추고 금리 인하를 할 수 있는 여지를 마련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노르디아의 세바스티엔 갈리 선임 매크로 전략가는 "7월에 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여전히 높지만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조기 완화 사이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몇 달이 더 걸릴 수 있지만 경기 침체 가능성은 실제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내년 경기 침체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에 집중하고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외르크 크래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 경제가 2023년에는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면서 "연준의 더 빠르고, 광범위한 금리 인상으로 미국 경제가 일시적으로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GDP가 평균 0.5% 정도 하락할 수 있지만 2008년 금융위기 때만큼 깊지는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위험 증가로 코메르츠방크는 연준의 기준금리가 이전 예상치인 3.5%보다 높은 4%까지 인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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