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7일 서울채권시장은 강세 이후의 되돌림 압력과 다시 불거진 물가 우려에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전 거래일 미국에서는 매파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발언에 금리가 상승했고, 국내에서는 주말 사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4년 만에 최대폭 물가 상승을 예고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가장 매파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연준이 평소보다 더 빠르게 금리를 인상하면 미국이 경기 침체를 피할 가능성은 더 커진다고 강조했다.

전 거래일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4.45bp 오른 3.0759%, 10년물 금리는 4.59bp 상승한 3.1357%에 거래됐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한 방송에 출연해 "6월 또는 7∼8월에 6%대의 물가 상승률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실화될 경우 6%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98년 11월(6.8%) 이후 처음이다. 6%대 물가는 한국은행의 빅스텝(50bp)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키우면서 채권시장에 약세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오후 3시 3분기 전기요금 연료비 조정단가를 발표할 예정이다.

국고 30년물 입찰도 금리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30년물 입찰 물량은 전월에 비해 2천억 원 늘어난 3조7천억 원이다.

이 밖에 통화안정증권은 91일물 5천억 원 입찰이 있다.

러시아는 26일까지 외화 표시 국채의 약 1억 달러 이자를 지급하지 못해 사실상 디폴트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제재 때문에 신용평가사들이 러시아 국채를 평가하지 못해 공식적인 발표는 없을 수 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전 거래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3.32포인트(2.68%) 상승한 31,500.6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6.01포인트(3.06%) 오른 3,911.7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75.43포인트(3.34%) 뛴 11,607.62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288.8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98.20원) 대비 8.90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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