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6월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가겠지만, 조업일수 감소 등에 증가폭이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전년 대비 줄어든 조업일수와 글로벌 상품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수출 증가율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 반면, 원자재 가격의 고공 행진으로 수입이 더욱 가파르게 증가하며 6월 무역수지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합인포맥스가 27일 국내 금융기관 6곳의 전문가를 대상으로 6월 수출입전망치를 설문 조사한 결과, 6월 수출은 3.49%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수출액은 566억9천300만 달러로 전망됐다.

기관별로는 KB증권이 543억4천만 달러로 가장 적게 예측했고, 신한금융투자가 585억 달러로 가장 많이 예측했다.

6월 무역수지 예측치
출처: 연합인포맥스




6월 수입 증가율은 21.43%로, 수입액 전망치는 612억3천800만 달러, 무역수지는 45억4천400만 달러 적자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이달 20일까지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3.4%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1.0% 늘었다.

수입액은 21.1% 증가한 가운데 이달 들어 20일까지 무역수지는 76억4천2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적자폭이 확대됐다.

전문가들은 조업일수 감소로 수출입 증가율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무역수지는 적자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6월 들어 경기 침체 논란과 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 장기화 여파 등으로 IT 수요가 둔화했다"며 "반면, 여전히 원자재 가격이 고공 행진하며 수출보다 수입의 가파른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조업일수 감소의 영향으로 수출 증가율이 큰 폭으로 둔화할 듯하다"며 "그러나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수입 단가 상승으로 한국 수입은 두 자릿수 대 증가율을 지속해 무역수지 적자도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석유제품 수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으나, 여타 품목들의 회복 탄력은 줄어드는 중"이라며 "중국 봉쇄 여파로 대중 수출의 둔화세가 전개될 것으로 보이는데, 글로벌 경기 모멘텀이 약화하며 수출 수요도 줄어드는 모습이라 한국 수출 증가율은 하반기 중 점진적으로 하락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중국 경제 정상화에 따른 수출 반등도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기대했던 중국 경제 정상화에 따른 대중국 수출 반등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품목별로도 대부분의 주력 수출제품의 수출증가율이 둔화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반도체 수출 역시 증가 폭이 크게 둔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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