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5일 서울채권시장은 우리나라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반영한 뒤, 한국은행 빅스텝 가능성을 저울질하는 공방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장중 호주중앙은행(RBA)이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경우 한은의 빅스텝(50bp) 인상에 대한 시장 전망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채권시장에서는 최근까지도 한은이 빅스텝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다 지난주부터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심화하기 시작했고, 시장 일각에서 빅스텝 가능성을 낮춰서 보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해 전일 경제수장들은 '금리 상승기 거시경제 리스크'를 우려하는 회의를 개최하고 금융·외환, 가계부채 문제 등을 논의했다.

1,300원을 넘나드는 환율을 생각하면 빅스텝 기준금리 인상이 필요해 보이는 상황이다. 그러나 채권시장을 생각하면 반대 논리도 가능하다.

최근 기업어음(CP) 등 단기 자금시장에서 위기감이 높다. 크레디트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기업들이 회사채 대신 CP를 통한 자금 조달을 늘리고 있는데,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이 CP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다만 한국은행이 물가에 치중한 통화정책을 대외적으로 밝혀둔 상태기 때문에 시장참가자들은 여전히 한국은행이 7월 한 번은 빅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는 분위기다.

시장참가자들의 전망은 CPI에 의해서도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인포맥스의 집계에 따르면 6월 CPI의 전년 대비 상승률 예상치는 5.97%, 전월 대비 예상치는 0.58%다.

전문가 예상에 따르면 CPI가 전년 대비로는 5월의 5.4%보다 높아지게 되지만 전월 대비로는 5월 0.7%에서 올해 처음으로 상승률이 하락하게 된다.

채권시장에서는 전월 대비 상승률이 0.6%를 넘지 못할 경우 3분기가 지나면서 전년 대비로도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CPI에 전년대비 6%, 전월대비 0.6%이라는 중요한 허들이 있는 셈이다.

장중에는 국고 2년물 1조 원 입찰이 있다.

전일 미국 금융시장은 독립기념일을 맞아 휴장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295.7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97.10원) 대비 0.75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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