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6일 서울채권시장은 국내 물가 정점이 가까워졌다는 기대와 간밤 미국 금리의 하락세 등을 반영해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휴장 뒤 열린 미국 채권시장에서 2년물 금리는 0.83bp 내린 2.8286%, 10년물 금리는 8.86bp 하락한 2.8054%에 거래됐다. 경기 침체 우려에 미국 장단기 금리는 종가기준 지난 4월 이후 처음으로 다시 역전됐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8.24% 하락해 배럴당 99.50달러에 거래됐다.

전일 서울채권시장은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호주중앙은행(RBA)의 기준금리 결정을 확인한 뒤 급격한 강세를 나타냈다.

6월 CPI에 대한 우려가 선반영된 데다, 전월대비 상승률이 0.6%로 5월의 0.7%에서 하락했다는 점에서 물가 정점이 가까워졌다는 기대도 나타났다.

RBA는 빅스텝을 밟기는 했지만 내년 인플레이션율이 2~3%의 낮은 범위 내로 하락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RBA는 다음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길잡이가 된 느낌이다. 우리나라도 물가상승률과 기대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빅스텝 대응의 필요성이 인정되지만, 이제는 물가 외에 경기나 금융시장 안정 등 고려해야 할 요인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통화정책 사이클의 고점이 다가오고 있는 형국이다.

다만 매수에 들어가는 시점이 CPI를 확인한 현재가 될지, 7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어느 시점이 될지는 아직 판단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

전일 나타난 강세는 다소 성급한 부분이 있었고, 이런 점은 10년 국채선물이 순간적으로 170틱 넘게 오르는 착오에 가까운 거래에서도 나타났다.

반면 만기가 1~2년 남은 은행채와 카드채 등 크레디트물에서도 강세가 나타나는 등 심리 개선의 징조가 보여 전일 강세를 완전히 의미 없는 일로 보기도 어렵다.

이날 장중 통화안정증권은 2년물 2조 원 입찰이 있다. 한국은행은 '주택가격 전이효과 분석' 보고서를 내놓는다.

미국에서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나온다.

간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9.44포인트(0.42%) 하락한 30,967.8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06포인트(0.16%) 오른 3,831.39로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94.39포인트(1.75%) 뛴 11,322.24로 장을 마쳤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309.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00.30원) 대비 9.20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7시 37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