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6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경기 침체 우려가 고조되면서 일본, 중국, 홍콩증시는 모두 1%대 하락세를 기록했고 대만증시는 2% 넘게 밀렸다.



◇ 일본 = 일본 주식 시장은 경기 침체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형 수출주 중심인 닛케이225지수는 전 영업일보다 315.82포인트(1.20%) 내린 26,107.65에 장을 마쳤다. 도쿄증시 1부에 상장한 종목 주가를 모두 반영한 토픽스 지수는 23.15포인트(1.23%) 떨어진 1,855.97에 거래를 마감했다.

간밤 미국 주식 시장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전장보다 0.42% 하락 마감하고, 채권 시장에서 2년물과 10년물 채권 금리가 역전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더욱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럽 증시도 에너지 가격 상승과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로 전반적으로 떨어지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최근 일본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종목별로 보면 보험, 광업, 전력 및 가스, 석유 및 석탄 관련 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 투자자들은 오는 7일 공개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대기하고 있다.

이날 외환 시장에서 경기 침체 우려로 위험 회피 심리가 고조되면서 안전 자산인 엔화 가치는 올랐다.

한국 시각으로 오후 3시 10분 기준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55% 내린 135.091엔에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의 하락은 엔화 가치의 상승을 뜻한다.



◇ 중국 = 중국증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43% 하락한 3,355.35, 선전종합지수는 1.15% 내린 2,207.20에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진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특히 두 달 넘게 봉쇄됐던 중국의 경제 수도 상하이에서 노래방 중심의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상하이는 전체 16개 구 가운데 11개 구 주민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인구가 적은 교외 지역을 뺀 사실상 상하이 전역에 가깝다.

상하이 이외에 장쑤성, 안후이성 등 중국의 가장 중요한 광역 경제권인 창장 삼각주 일대에서도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으며 산시성 시안도 일주일간 음식점 내 식사 금지 등 고강도 방역 조치에 들어갔다.

간밤 유가 급락에 따라 원유주도 하락세를 견인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에너지, 탐사 및 시추, 천연자원 등이 5% 넘게 밀렸다.

한편 이날 인민은행은 7일 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30억 위안어치 매입했다.



◇ 홍콩 = 항셍 지수는 전장 대비 266.41포인트(1.22%) 하락한 21,586.66에, 항셍H 지수는 96.53포인트(1.26%) 내린 7,545.92에 장을 마쳤다.



◇ 대만 = 대만증시는 경기 침체 우려가 다시 고조되면서 또다시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363.69포인트(2.53%) 내린 13,985.51에 장을 마쳤다. 지수가 14,000선 아래로 내려간 것은 2020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경기침체 신호가 점차 강해지면서 지수는 크게 하방 압력을 받았다. 아시아 시장에서 미 국채 금리 10년물·2년물 역전 현상이 지속된 데 더해 간밤 8월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8% 이상 급락하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됐다.

시가총액 1위인 TSMC도 2.2% 밀리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애플, AMD 등 TSMC 고객사가 침체 우려로 파운드리 주문을 축소하면서 TSMC 매출 전망은 점차 암울해지고 있다. TSMC는 오는 14일 콘퍼런스를 통해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할 예정이다.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에너지 종목 약세가 두드러졌다. 포모사플라스틱은 배당락일 이후 2거래일 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면, 국경 통제 완화 기대감에 무역·유통 섹터는 상승했다.

오후 2시 55분 기준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15% 오른 29.83대만달러에 거래됐다. 달러-대만달러 환율 상승은 달러 대비 대만달러 가치의 하락을 의미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6일(현지시간) 발표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대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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