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미 국채수익률 틱차트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이 반락했다.

경기 침체를 우려하던 시장 참가자들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이후 다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시선을 돌렸다.

2년물 국채수익률과 10년물 국채수익률 역전은 유지됐지만 미 국채수익률은 전반적으로 큰 폭 반등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6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0.40bp 상승한 2.915%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13.00bp 반등한 2.950%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8.80bp 상승한 3.117%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0.9bp에서 -3.5bp로 마이너스 폭이 확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미 연준의 6월 의사록에 반영된 연준의 금리 인상 지속 의지에 집중했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2.93%대까지 올랐고,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2.96%대까지 올랐다.

이날 오후 발표된 6월 FOMC 의사록은 연준의 긴축 의지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연준 위원들은 7월에도 50~75bp의 금리 인상을 지속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데 공감했다.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고착화될 수 있는 상당한 위험이 있다고 위원들은 평가했다.

앞으로의 경제 전망에 긴축적인 정책 스탠스가 필요하다는 점에도 뜻을 모았다.

의사록은 "연방기금금리의 계속된 인상이 위원회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적절할 것"이라며 "특히 참석자들은 다음 회의에서 50bp 혹은 75bp의 인상이 적절할 것 같다고 판단했다"고 명시했다.

아울러 "정책을 확고히 하는 것이 당분간 경제 성장 속도를 둔화시킬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 완전고용을 달성하는 데 결정적이라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어느 정도의 경기 둔화를 감수하더라도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인 2%로 끌어내리기 위해 긴축적인 정책 스탠스를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그렇다고 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채권시장에서 경기 침체 시그널로 읽히는 2년물 국채수익률과 10년물 국채수익률 역전은 여전히 유지됐다.

BMO캐피털 마켓츠의 이안 린젠과 벤자민 제프리 전략가는 2년물과 10년물 금리 역전에 대해 "이전에 역전된 것과 확연히 다른 성격을 갖고 있다는 것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며 "구체적으로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 격차가 이전에 두 번 마이너스를 보인 것은 투자자들이 경제의 성과를 우려하기에는 너무 사이클상 이르다는 것으로 일축됐지만 오늘의 역전은 단기적인 경기 침체 가능성과 받아들이기 힘들 정도로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고려할 때 연준이 대응하는 방식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찰스 슈왑의 채권 전략가는 "경기 침체 가능성은 국채 수익률이 이미 올해 고점을 기록했음을 의미할 수 있다"며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연준의 금리 사이클의 최고금리 부근에서 고점을 찍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은 최고 금리 수준을 3.3% 정도로 예상하고 있고, 이는 현재까지 10년물 국채수익률 고점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성장 둔화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로 3% 부근에서 미 국채수익률 상승은 제한될 수 있으며, 하반기에는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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