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8일 서울채권시장은 미국 채권 금리 상승 등을 반영해 약세 우위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장중 윤석열 대통령의 물가 관련 발언과,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 등이 장중 시장을 움직일 주요 재료다.

미국에서 나올 6월 비농업고용지표와 다음주 국고채 10년물 입찰에 대한 경계감은 약세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채권시장은 한국은행의 빅스텝(50bp)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공포심을 상당히 지운 분위기다.

그동안 채권시장이 빅스텝에 대해 우려했던 이유는 한은이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기준금리의 최종 수준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빅스텝을 단행하더라도 최종 금리 수준에 빠르게 도달하느냐 늦게 도달하느냐의 차이일 뿐, 최종 금리 수준 자체는 움직이지 않을 거란 인식이 생겼다. 경기 침체 우려로 최종 금리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거의 사라졌다고 보는 것이다.

시장이 전망하는 기준금리의 최종 수준을 3.0~3.25%로 본다면 국고채 금리가 6월 중순부터 빠르게 내려온 이유를 알 수 있다.

또 모건스탠리 등 기관의 상대적으로 비둘기파적인 전망에 따라 최종 기준금리를 2.75%로 본다면 국고채 금리가 현재 레벨에서 추가 하락할 여지도 있다.

다만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나온 뒤 미국 시장의 반응을 보면 채권시장이 경기 침체로 인한 통화정책의 완화에 대해 한동안 너무 자신감을 가졌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8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나올 비농업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인다면 6월 FOMC 의사록에 나타난 연준의 긴축 의지에 조금 더 무게가 실리게 된다. 6월 비농업 고용자수의 증가 예상치는 25만 명이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도 7월 FOMC에서 75bp 금리인상을 지지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미국보다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유럽중앙은행(ECB)도 전일 공개된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서 이번달 25bp 이상의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재정 개혁과 재정 준칙 마련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도 비상경제 민생회의를 주재하고 물가 대응을 논의할 예정이다.

장중에는 국고 50년물 4천억 원 입찰이 있다. 다음주 11일에는 10년물 2조2천억 원 입찰이 이어진다.

오후 5시 기재부에서는 모집 방식 비경쟁인수 발행여부 및 발행계획을 발표한다.

간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3.68bp 오른 3.0202%, 10년물 금리는 6.66bp 상승한 3.0020에 거래됐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46.87포인트(1.12%) 오른 31,384.55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7.54포인트(1.50%) 오른 3,902.62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59.49포인트(2.28%) 상승한 11,621.35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297.8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99.80원) 대비 1.60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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