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1일 서울채권시장은 전 거래일 미국 채권 금리 상승 등을 반영해 약세 우위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원래 계획보다 하루 먼저 수요일에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경계심리도 점차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전 거래일 미국에서 나온 비농업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두 번 연속 자이언트(75bp)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빅스텝(50bp) 인상으로 보조를 맞출 필요성도 높아졌다.

미 노동부는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37만2천 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예상치 25만 명 증가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9.48bp 오른 3.1150%, 10년물 금리는 8.20bp 상승한 3.0840%에 거래됐다.

서울 채권시장은 최근 2거래일간 약세로 마감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일으킨 금리 하락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달리 이창용 한은 총재는 침체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인정한 적이 없기 때문에 금통위를 확인하기 전까지 추가 강세가 나타나기는 다소 부담스럽기도 한 상황이다.

이창용 총재의 입장은 국내 다른 경제 수장의 발언과도 온도차가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나라 경제가 '복합위기'라는 진단을 내렸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퍼펙트스톰'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75bp 인상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 과정에서 험로가 예상된다면서도 경기침체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GDP나우 모델이 예측하는 2분기 미국 성장률도 마이너스(-) 1.9%에서 -1.2%로 올라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부과한 대중 무역 관세를 일부 인하할 것인지와 관련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장중에는 국고 10년물 2조2천억 원, 통화안정증권 91일물 9천억 원 입찰이 있다.

전 거래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40포인트(0.15%) 하락한 31,338.15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4포인트(0.08%) 떨어진 3,899.38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3.96포인트(0.12%) 오른 11,635.31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295.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3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97.50원) 대비 2.15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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