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서울채권시장은 선제적 금리 대응을 강조한 한국은행의 블로그 글과 미국 금리 상승 등을 반영해 약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전일 시장 약세를 이끈 국고 30년물의 추이도 주목된다. 예상치 못한 30년물의 약세에 시장참가자들은 6개월로 단축되는 30년물의 통합발행주기 영향일 수 있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새 물건을 담기 위해 기존 지표물을 비워내는 과정이라는 얘기다.

한국은행은 전일 통화정책국장과 조사국장의 글을 블로그에 공개했다. 한은은 '공급 충격의 2차 파급효과', '물가-임금간 상호작용(wage-price spiral)' 등 직접적인 어구를 사용해 연쇄적인 물가상승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고, 이에 대한 정책 대응은 선제적인 기준금리 인상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의 입장은 '점진적' 기준금리 인상조차 잘못된 선택이라고 강조한 국제결제은행(BIS)의 지난달 연례보고서와도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유행에는 가속이 붙고 있다. 전일 오후 9시에는 전국에서 7만 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1주 단위로 확진자 수가 두 배로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도 지속되고 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만날 예정이다. 이후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한다. 옐런 장관은 이번 방한에서 우리나라 정부와 대북 제재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중에는 지난 7월 5일 빅스텝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호주중앙은행(RBA)의 의사록이 나온다. 호주 기준금리는 아직 1.35%에 불과한 상황이라 RBA가 매파적인 입장을 유지할 경우 시장에 약세 영향이 있을지 주목된다.

간밤 미국 금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와 유가 상승 등 요인에 상승했다.

미 2년물 국채 금리는 3.77bp 오른 3.1661%에, 10년물 금리는 6.76bp 상승한 2.9865%에 거래됐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5.13% 오른 배럴당 102.60달러에 거래됐다.

입찰 일정은 국고 20년물 7천억 원과 통화안정증권 2조 원의 중도환매가 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5.65포인트(0.69%) 떨어진 31,072.6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2.31포인트(0.84%) 하락한 3,830.8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92.37포인트(0.81%) 밀린 11,360.05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318.7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17.40원) 대비 1.80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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