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공식적으로 경기 침체를 선언하지 않았으나 과반수의 미국인은 미국의 경기침체가 시작된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현지시간) 미국 투자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IBD/TIPP 경제 낙관 지수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중 58%는 경기침체가 시작됐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달의 53%보다 높아진 수치다.

지난 5월에는 48%만이 경기침체가 시작됐다고 답했었다.

한편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41년 새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성인 응답자 중 54%는 자신의 임금상승률이 인플레이션을 못 따라가고 있다고 답했다.

또 응답자 중 91%는 향후 12개월간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될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윤정원 기자)



가동이 중단된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CG)
[연합뉴스TV 제공]




◇ 유럽 기업, 러 가스공급 중단에 경영난 우려↑

러시아가 정비를 이유로 러시아-독일을 잇는 노르드스트림 가스관 가동을 중단하면서 유럽 기업의 경영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8일 보도했다.

매체는 러시아가 공급을 재개하지 않으면 유럽의 가스 재고가 올 겨울에 고갈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천연가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7월 22일이 X데이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1일 시작된 노르드스트림 정비가 21일 끝나기 때문에 러시아가 공급을 재개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노르드스트림의 수송량은 연 550억㎥(약 4천만t)로 유럽 전체 소비량의 10%에 해당한다.

일본 석유천연가스·금속광물자원기구(JOGMEC) 관계자는 "정비 후에도 공급이 계속 끊어지는 것은 아닐까"라며 불안감을 나타냈다. 이 관계자는 만약 공급이 계속 끊긴다면 LNG 수입량을 한계까지 늘려도 유럽의 재고는 내년 1월 중순 고갈된다고 추정했다.

고갈을 피하기 위해서는 수요를 억제할 수밖에 없고 특히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가 높은 독일 등이 배급제를 실시할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온다.

가정용 가스 공급이 제한되면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EU 사용량의 20~20%를 차지하는 산업용 가스 사용이 먼저 제한될 수 것으로 예상된다.

니혼게이자이는 천연가스 재고가 고갈되면 전력 및 가스 기업뿐만 아니라 화학업체도 큰 타격을 받게 된다고 우려했다. 비료의 원료가 되는 암모니아를 제조할 때 천연가스가 사용되기 때문이다. 독일에서는 산업용 천연가스의 30%를 화학산업이 소비한다.

매체는 글로벌 화학 대기업인 독일 바스프의 CDS 프리미엄이 6월 이후 급등했다고 전했다.

가스 공급 중단으로 실적이 악화하면 기업의 신용 불안이 커질 수 있다. BNP파리바증권 관계자는 "독일의 경우 재정에 여유가 있기 때문에 위기 기업이 발생하면 공적자금으로 구제할 확률이 높다"면서도 대응이 늦으면 유럽 전체가 심각한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문정현 기자)



◇"약세장 잊어라"…은퇴 후 가장 큰 위협은

미국 투자 전문 매체 배런스는 은퇴자들에게 가장 큰 경제적 위협은 주식 시장의 약세장이 아닌 긴 수명이라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보스턴대학 은퇴연구센터는 최근 보고서에서 은퇴 후 가장 큰 위험은 지금 월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아니라 수명이 예상보다 더욱 길어져 자산이 고갈될 가능성이라고 밝혔다.

센터는 50세 이상의 은퇴자 약 2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은퇴자들이 가장 큰 경제적 위협으로 시장 변동성을 꼽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은퇴 후 약 20년의 세월은 시장의 단기 하락을 극복할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반면, 은퇴자들은 본인의 예상보다 더 오래 살아 고액의 의료비와 장기 요양비 등이 발생할 가능성, 즉 장수 리스크를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유전자는 수명을 결정하는 데 있어 7% 미만의 비중을 차지할 뿐이며 의학의 발전으로 이전 세대보다 더 오래 살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은퇴자들은 본인의 예상보다 더 오래 살게 될 가능성에 대비해 재무 계획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고 센터는 조언했다. (정윤교 기자)



◇ "미국 내 경력 개발에 가장 좋은 대기업은 BCG·아마존"

미국에서 직원의 경력 개발에 가장 적합한 대기업으로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아마존 등이 꼽혔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기업 리뷰 사이트인 컴패러블리(Comparably)가 어떤 기업이 직원의 전문성 개발과 성공을 우선시하는지 평가하기 위해 자사 플랫폼 데이터를 활용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BCG는 직원들 95%가 직장에서 어려움을 겪지만, 직원들 77%는 멘토가 있다고 답했다. 이 기업은 특히 직장 문화와 리더십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컴패러블리 측은 "BCG는 훌륭한 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매우 진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는 고령의 직원들이 회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는지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작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컴페러블리 내에서 직원들이 각자 회사의 전문성 개발 기회를 평가한 내용을 바탕으로 집계한 것으로, 특히 직장 내 어려움을 겪을 때 멘토링 기회를 받는지 등의 내용이 들어갔다. 75명 이상의 직원이 평가한 기업에 한정된 것으로, 많은 직원이 참여한 회사에는 가중치가 부여됐다.

BCG에 이어 높은 평가를 받은 곳은 아마존, 링센트럴(RingCentral), 인사이트글로벌(Insight Global) 등이었다. 10위권 내에는 삼성(8위)도 포함됐다. (권용욱 기자)



◇ 홍콩서 중국 ETF 담아볼까…당국, 이달 초에 거래 승인

한국 투자자가 홍콩 주식시장을 통해서 중국 시장의 상장지수펀드(ETF)를 거래할 수 있게 됐다.

17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홍콩과 중국의 증권규제당국이 이달 초에 ETF 종목 수십 가지를 '스톡 커넥트' 프로그램에 추가하는 것을 승인했다.

중국의 상하이 또는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반도체 ETF'나 'CSI300 대형주 ETF' 등을 홍콩거래소를 통해서 사고팔 수 있게 된 것이다. 개별 종목 매매를 지원하던 스톡 커넥트 프로그램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셈이다.

한 현지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자가 ETF를 통해 섹터에 투자하면 개별 종목을 리서치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외국인 투자자는 중국 주식을 리서치할 역량이 충분치 않다"고 덧붙였다.

이번 개편으로 홍콩에 상장된 중국 기술기업도 혜택을 볼 전망이다. 중국인 투자자의 막대한 자금이 홍콩의 기술주 ETF로 흘러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기관 UBS는 "중국 투자자는 미국에 이어 둘째로 활력이 넘치고 유동성이 풍부하다. 따라서 중국 투자자가 홍콩 증시에 접근할 수 있다면 플러스"라고 말했다. (서영태 기자)



◇ 美 임금 인상률 웃돈 인플레에 소비도 감소

미국에서 임금 인상률을 웃돈 인플레이션이 소비도 감소시키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간 소득으로 측정한 미국 임금 성장률은 팬데믹 초인 2020년 4월과 5월 전년 동기 대비 7%를 기록한 이후 지난 1년 동안 꾸준히 매월 4%를 상회했다.

이런 꾸준한 임금 상승률은 고물가에 빛이 바랬다.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임금 인상률은 2021년 3월 이후로 한 차례도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하지 못했다.

미국 경제를 지탱하는 기둥 중 하나인 소비 역시 임금 인상 못지않게 증가세를 보였으나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보이는 것만큼 증가하지는 못했다.

일례로 미국 소비자물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휘발유 가격은 60% 올랐는데 주유소 매출은 50% 증가했다. 이런 간격은 미국인들이 여행에서 제약을 받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저널은 지적했다.

미국 연방도로청(FHA)은 지난 5월 여행 거리가 전년 대비 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근 몇 달 동안 2019년 아래 수준에서 정체된 것이라고 저널은 설명했다.

가격 상승을 넘어서는 매출 증가를 보인 유일한 예외는 외식이었다. 6월 들어 외식 가격은 8% 올랐는데 외식 매출은 14%가량 올랐다.

저널은 미국인의 소비지출이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인플레이션 조정을 거친 이후에는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월간 소비지출은 팬데믹 이전 수준에 비해 30% 증가했지만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2021년 초 이후 15% 부근에서 배회했다. (남승표 기자)



◇스페인 섬 '이비사'에 몰아친 인플레 돌풍…이유는

스페인의 관광명소 이비사섬의 물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정점 이후 몰아친 펜트업 수요로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비사는 전 세계 관광객들이 클럽, 파티 등 유흥을 즐기려 몰려드는 관광지로 알려졌다.

온라인 여행 전문 잡지 호텔라이프닷컴의 수석 에디터인 벤 푼돌은 17일(현지시간) 미국의 투자 전문 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비사에 위치한 레스토랑, 클럽, 숙박업체 및 택시 가격이 모두 올해 들어 눈에 띄게 인상됐다고 말했다.

그는 "섬이라는 지형적 특성과 여름 성수기에 관광객 방문이 활성화된다는 점 등을 비롯해 이비사 내 점포들이 지난 2년간 잃어버린 수익을 상쇄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를 비롯해 공급망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펜트업 수요 또한 어마어마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스페인의 국립통계원(INE)에 따르면 지난 5월 이비사섬이 위치한 발레아레스 제도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전년 동월 대비 약 3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강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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