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0일 서울채권시장은 미국 금리 상승을 반영해 약세 출발한 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와 국내 수급을 반영해 움직일 전망이다.

전일 국채선물은 장 막판 강세폭을 확대했지만 국고채 현물의 금리 낙폭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기준금리 3.0%의 프라이싱이 추가 금리 하락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날은 국고채 2조 원의 바이백(조기상환)이 있어 단기 구간 강세에 기여할 전망이다. 유동성이 부족한 국고 2년에 비해 3년이 강세를 보이면서 최근 2~3년 금리차는 다시 역전 바로 앞까지 줄어들었다.

채권시장은 21일(현지시간) 유럽에서 나오는 동시다발적인 이벤트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중앙은행(ECB)은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있는데, 경기침체 우려가 가중된 가운데서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첫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21일은 또 현재 가동이 중단된 노르트스트림-1의 재개 예정일이다. 간밤 외신에서는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가 예정대로 가스 공급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 소식에 앞서 유럽연합(EU)이 러시아 주요 은행들에 대한 동결 조치를 일부 해제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식량과 비료 거래에 필요한 자금에 한해 이뤄지는 조치다.

아프리카의 식량 위기가 이번 조치의 배경으로 지목되기도 하지만 러시아로부터의 가스 공급이 끊길 위기에 놓인 유럽이 유화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원자재·식량 공급은 인플레이션 하락 요인이기는 하지만 금융시장은 침체 우려를 덜었다는 쪽에 더 반응한 것으로 보인다.

유로화는 강세를 나타냈고, 글로벌 금리는 상승했다. 미 2년물 국채 금리는 7.97bp 오른 3.2458%에, 10년물 금리는 3.91bp 상승한 3.0256%에 거래됐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 동향 7월호를 발표한다. 통화안정증권은 3년물 1조1천억 원 입찰이 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54.44포인트(2.43%) 오른 31,827.0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5.84포인트(2.76%) 상승한 3,936.6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53.10포인트(3.11%) 뛴 11,713.15로 장을 마감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전일 만남에서 필요시 외화 유동성 공급 장치를 실행할 수 있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305.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13.40원) 대비 7.95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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