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0일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약세에 1,310원 아래로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간밤 글로벌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이어간 영향을 받았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1,300원대 중반으로 갭다운 출발한 이후 달러화와 위안화 움직임 및 수급 동향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달러화 가치가 하락한 데다 주식시장 반등 기대가 살아나면서 역외 투자자와 커스터디의 달러 매도 수요가 환율에 하방 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은 최근 4거래일간 코스피 시장에서 주식 순매수를 이어가며 1조3천억 원 넘는 주식을 순매수했다.

단기적으로 1차 지지선인 1,310원을 뚫고 2차 지지선인 1,305원 돌파 시도를 하는 과정에서 그동안의 롱 포지션에 대한 되돌림 물량이 나오며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

다만, 전일도 결제수요와 저가매수 수요 등이 하단을 지지하며 상당량 출회한 만큼 이날도 하락을 기회 삼아 매수 수요가 꾸준히 나올 수 있다.

한편, 전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과 만나 외환시장 관련 이슈에 선제적으로 협력해 대응하기 위해 필요시 유동성 공급장치 등 다양한 정책 공조를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통화스와프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필요시 유동성 공급 장치를 도입하기로 하면서 금융안정 상황에 따라 체결될 가능성도 있음을 암시했다.

간밤 글로벌 금융시장의 투자심리는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분기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달러화 강세와 물가 급등에도 양호한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100bp 금리 인상 가능성도 빠르게 낮아졌다. 한편, 일각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빅스텝 가능성이 언급되며 달러화가 그동안의 강세를 빠르게 되돌렸다.

ECB 통화정책회의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시장은 ECB가 첫 25bp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주요 자산 가격에 이미 반영하고 있다.

시장 일부에서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급락한 유로화 가치 등에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반영하기 시작했다.

최근 러시아의 가스관 중단 등과 관련해 유럽의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러시아가 오는 21일(현지시간)부터 가스관 가동을 재개할 것이란 소식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실제 ECB가 이번 주 25bp 인상 후 향후 빅스텝에 대한 신호를 주거나, 깜짝 50bp 인상에 나선다면 그동안 약세를 보였던 유로화가 단기적으로나마 반등하며 달러화 가치를 더 끌어내릴 수 있다.

달러 인덱스는 106.6선으로 하락했고, 유로-달러 환율은 1.02달러대 초중반으로 상승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6.74위안대로 하락했다.

역외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300원대 중반으로 하락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305.0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5원)를 고려하면 전장 현물환 종가(1,313.40원) 대비 7.95원 내린 셈이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일제히 반등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3%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76%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는 3.11% 상승했다. (금융시장부 기자)

기념촬영하는 추경호 부총리와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서울=연합뉴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19일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에서 한-미 재무장관회의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7.19 [기획재정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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