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본사 내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완성차 업체 감산과 원자재 가격 및 물류비 상승 등으로 실적 감소를 겪고 있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올해 2분기에도 부진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

21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한 달간 주요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컨센서스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천524억원으로 예상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18.5% 감소한 수준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1분기에도 전년 동기보다 32.2% 감소한 1천26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대전 및 금산공장의 지속적인 영업손실과 원자재 가격 상승, 글로벌 물류대란 등의 영향을 받았다.

2분기에도 이러한 악재 영향은 지속됐다.

해상 컨테이너 운임 종합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020년 상반기보다 두 배 이상 넘는 수준인 4천대포인트(p) 선을 유지 중이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4월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대란 등이 겹치면서 전 계열사 임원 임금을 20% 줄이는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바 있다.

다만,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전기차 업체 등 상하이 소재 고객사들의 신차용 타이어(OE) 주문이 줄면서 중국 판매량이 4~5월에 타격을 받았지만, 6월부터 회복 중"이라며 "비용 측면에서는 카본 블랙의 상승이 컸지만, 작년 하반기부터 단행한 가격 인상 효과가 상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 하반기 들어 자동차 생산이 증가하면서 OE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한국타이어는 전기차 전용 브랜드 '아이온' 출시 등으로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아이온은 설계 단계부터 하이 퍼포먼스 프리미엄 전기차를 타깃으로 연구·개발된 상품으로 순수 전기 스포츠카 등 고출력 전기차 성능을 구현한다.

특정 성능을 끌어올리면 다른 성능은 떨어지게 되는 트레이드 오프 성능을 극복한 '한국 에볼루션 기술'을 탑재했으며 EV(전기차) 컨투어 기술로 측면 강성을 높여 무거운 전기차의 하중을 견디고 우수한 핸들링 성능을 제공한다.

한국타이어는 아이온을 통해 여름용, 겨울용, 사계절용까지 업계 최초로 전기차 전용 타이어 모든 제품군을 완성했다.

한국타이어는 아이온을 유럽 시장에 먼저 출시하고 내달부터 국내 및 글로벌 시장에서도 순차적으로 상품을 공개할 계획이다.

yglee2@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8시 18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