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손병환 NH금융지주 회장이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해외출장지로 프랑스를 택했다. 손 회장은 일주일간 프랑스 아문디(Amundi)를 만나 자산운용부문에서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손병환 회장은 지난 18일부터 프랑스 아문디사가 주최하는 '범아시아(PAN-ASIA)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프랑스로 출장길에 나섰다.

손 회장은 일주일간 프랑스에 머물며 아문디 관련 일정을 소화한다.

범아시아 ESG 포럼에 참석한 뒤 아문디와 아문디 글로벌 조인트벤처(JV) 등 아문디 관련 회사 경영진들과 차례로 미팅을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농협금융 계열사인 NH아문디자산운용 경영진과 함께 출장길을 떠났다.

손 회장이 해외 출장에 나서는 건 지난해 1월 취임한 뒤 처음이다. 코로나19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시기에 임기를 보내면서 해외 출장길에 한 번도 나서지 못했다.

손 회장은 지난 2019년 농협금융 사업전략부문 상무로 일할 때부터 농협금융-아문디 간의 주주간계약서 개정을 위해 프랑스와 한국에서 아문디 이브 페리에 전 회장과 여러 차례 만나는 등 인연을 맺어왔다.

아문디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2대 주주다. 또 수탁고 2천313조원에 달하는 유럽 1위 운용사다. 농협금융은 지난 2003년 아문디의 모회사인 크레디아그리콜과 합작해 '농협CA투자신탁운용'이란 이름으로 국내 자산운용시장에 뛰어들었고, 지난 2016년부터 NH아문디자산운용으로 변모했다. 농협금융과 아문디는 NH아문디자산운용 지분을 각각 60%와 40%씩 보유하고 있다.

손 회장은 해외투자 역량강화 등을 위한 추가적인 협력방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올 것으로 보인다. 농협금융은 지난 4월 NH아문디자산운용이 수탁고 52조원을 돌파하면서 국내 7위 종합자산운용사로 입지를 다졌으니, 앞으로 해외투자 역량강화를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농협금융은 아문디의 글로벌 자산배분전략·펀드 셀렉션·크레딧 리서치 등에 대한 공유 계약을 체결해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해외투자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초 농협금융은 아문디와 NH아문디 주주 간 협의회를 열고 추가로 상장지수펀드(ETF), 대체투자, 마케팅 부문에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농협금융와 아문디는 ESG 부문에서 중점 협력하고 있다. 아문디는 ESG펀드 수탁고 유럽 1위로, 파리기후협정을 준수하는 첫 ETF 운용사로 선정되는 등 ESG 투자의 강자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노하우를 공유받아 올해 농협금융 10주년 기념으로 '올바른 지구 OCIO 펀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이번 해외 출장은 농협금융이 아문디의 글로벌 파트너사로서 범아시아 ESG 포럼에 초청돼 오래전부터 계획된 일정"이라며 "NH아문디자산운용 경영진과 함께 아문디와의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올 것"이라고 말했다.

손병환 농협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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