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1일 서울채권시장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결정을 기다리며 관망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ECB와 러시아 가스 공급의 불확실성이 장중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일 대규모 국채선물 매도세를 나타낸 외국인의 움직임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의 7월 금융통화위원회가 끝난 뒤 국내 시장은 주로 해외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날은 장중 입찰도 없어 국내 기관이 적극적으로 움직일 계기도 줄어들었다.

되살아난 위험선호에 비트코인부터 글로벌 증시까지 위험 자산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달러는 조정을 받고 있다. 다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라는데 무게가 실린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전망이 100bp에서 75bp로 다시 고쳐 반영됐듯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과도하게 커졌다가 균형을 찾아가고 있는 과정으로 보인다.

마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유럽으로의 천연가스 공급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말해 유럽의 경기 침체 우려를 일부 덜 수 있게 했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가스 공급량이 20% 수준까지 축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러시아를 믿지 못하고 회원국들에게 내년 3월 31일까지 가스 사용을 15% 줄이는 목표를 제안했다.

EU 천연가스 가격 지표인 네덜란드 TTF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메가와트시(㎿h)당 155.04유로로 전장보다 0.38% 올랐다.

ECB는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 확실시된다. ECB는 25bp 인상을 시사한 바 있지만, 회의를 앞두고 50bp 인상 기대가 커지고 있어 시장의 기대와 ECB의 결정이 엇갈릴 경우 변동성이 예상된다.

장중에는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결정이 있다. BOJ는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그대로 유지한 채 성장률과 물가 전망을 수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BOJ는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1.9%로 제시한 바 있는데, 이를 2%대로 올릴 수 있다.

미 2년물 국채 금리는 1.23bp 내린 3.2335%에, 10년물 금리는 0.56bp 오른 3.0312%에 거래됐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오후 4시 세법개정안을 발표하고, 5시에는 8월 국고채 발행 계획을 공개한다. 세법과 관련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주요20개국(G20) 출장에서 외국인에 대한 국채·통화안정증권 이자·양도소득에 대해 비과세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7.79포인트(0.15%) 오른 31,874.8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3.21포인트(0.59%) 상승한 3,959.90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84.50포인트(1.58%) 뛴 11,897.65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313.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4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12.90원) 대비 0.50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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