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오진우 기자 = KB국민은행 딜링룸이 외부에서 인력을 대거 영입하면서 트레이딩 부문 조직을 확대하고 나섰다.

이자율과 FX(외환) 등 개별 파트에서 전문 인력을 충원하고, 투자상품별로 본부 구성을 둘로 나눠 전담하는 체제로 개편한다. 부서장을 중심으로 자산 운용역량을 집중해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구상이다.

21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최근 자본시장그룹 소속 자산운용본부를 1본부와 2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유창범 전 대신증권 전무를 1본부장으로 새로 영입했다. FX와 이자율, 외화채권, 주식 및 대체투자 파트에서도 각각 딜러를 한 명씩 충원한다. 유 본부장을 포함하면 총 5명의 전문 인력을 외부에서 전격 보강할 계획이다.

유 본부장은 국내 초기 FX시장 등에서 베테랑 딜러로 활약했고, 실무능력뿐만 아니라 조직 운영에도 탁월한 실력을 갖춘 자본시장 전문가다. 지난 2015년에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글로벌마켓 대표를 맡았고, 이후 메리츠증권과 대신증권을 거치는 등 전문성을 두루 인정받은 인물이다.

이번 인력 충원은 선택과 집중을 강화하겠다는 차원에서 추진된다.

개별 자산군에서 운용 인력을 보강하는 동시에 기존 운용본부 조직을 둘로 쪼개 업무 분담과 효율화를 꾀한다. 본부가 나뉘고, 외부 인력을 대거 받아들이는 만큼 내·외부 인사 간 조화와 자연스러운 경쟁을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자산운용1본부는 외환과 이자율 등을 담당한다. 자산운용2본부는 전임 송정원 본부장 지휘하에 외화채권과 대체투자 등 해외자산 트레이딩을 담당한다.

한편 국민은행 FX데스크는 외부에서 경력직 딜러를 발탁해 기존 10명에서 11명으로 운영한다. 외환시장 선진화 방안에 따른 개장시간 연장 등 변화에 대응하고, 주니어 딜러 육성에도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다른 주요 시중은행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던 외환 부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것이기도 하다. 국민은행은 국내 리딩뱅크지만, 기업금융 중심이 아니었던 만큼 외환 부분에서는 다른 경쟁 은행에 비해 운용 규모 등에서 덩치가 작았다.

국민은행의 관계자는 "연초부터 조직 확대를 계획하기 시작했다"며 "운용본부를 하나 새로 만드는 만큼, 각자 맡은 영역에서 최선을 다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을 하는 전략이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시중은행 FX 데스크와 비슷한 규모로 꾸리면서, 상대적으로 외부 인력이 적었던 점을 고려해 다양성을 가지고 운용해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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