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10원대를 웃도는 가운데 결제 수요에 상방 압력이 이어지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를 앞둔 대기모드가 이어지면서 장중 수급에 따른 등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26분 현재 전일보다 1.70원 상승한 1,314.60원에 거래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0.10원 상승한 1,313.00원에 개장했다. 간밤에 달러화 가치는 ECB의 금리 인상 기대 등에 주목하면서 소폭 상승했다. 시장은 25bp 금리 인상을 예상하면서 유로화 가치는 빅스텝 기대 후퇴에 따라 하락했다.

달러-원은 개장 이후에 일시 반락하기도 했지만, 결제 수요가 세게 유입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다만 장중 고점 부근에서 네고 물량이 출회하면서 상단은 제한되면서 수급에 따른 움직임이 펼쳐졌다.

다만 전반적으로 수급이 얇아 변동성이 나타나는 가운데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 결과와 위안화, 유로화 움직임 등에 주목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아시아 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107선 아래로 레벨을 낮췄다. 유로-달러 환율은 1.02선 가까이 오름세를 보였지만, 큰 변동은 없었다.

코스피는 0.41% 상승한 2,396선을 나타냈고, 외국인은 1천390억 원 매수했다.

한편 이달 20일까지 무역적자는 확대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무역수지는 81억2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누적 무역적자는 184억5천800만달러에 달한다.

◇ 오후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오후 장에서 1,318~1,311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원은 간밤 NDF 움직임 등을 고려할 때 적정가치 수준에 수렴하는 것 같다"며 "오전에 큰 결제 수요가 나온 이후 네고 물량도 출회하면서 수급에 의한 등락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장이 얇아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어제처럼 위안화 움직임에 연동해 오를 가능성과 이벤트 전 유로화 움직임에 영향을 받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ECB 이벤트를 대기하면서 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 같다"며 "레벨 상단으로 1,316원 선에서 저항을 확인했지만, 아래쪽은 워낙 결제 수요가 강하게 들어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ECB에서 25bp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만큼 FOMC 앞두고 달러화 롱 심리가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상승 등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0.10원 상승한 1,313.00원에 개장했다.

전일에 이어 장 초반 결제 물량이 유입하면서 달러-원 레벨을 끌어올렸다. 다만 네고 물량과 달러 인덱스 반락 등의 영향으로 변동 폭은 제한됐다.

장중 고점은 1,316.70원, 저점은 1,311.7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5.00원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 예상거래량(화면번호 2139)에 따르면 현재 시각 기준으로 거래량은 약 37억 달러 수준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38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830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70엔 상승한 138.370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234달러 상승한 1.02014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9.49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94.00원에 거래됐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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