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310원 아래로 하락 마감했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가운데 유럽으로의 가스관 가동이 재개됐다는 소식 등에 유로화가 반등하면서 달러 가치가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일본은행(BOJ)은 이날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했지만, 엔화 추가 약세는 제한됐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5.20원 내린 1,307.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0.10원 상승한 1,313.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 결제수요 등에 1,316원대로 상승했지만, 네고물량과 주요 통화 움직임에 연동해 오후 들어 반락하며 1,310원 아래로 낙폭을 키웠다.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 인덱스는 유로화 반등에 106.7선으로 하락했다.

러시아가 보수를 위해 가동을 멈췄던 노드스트림1 가스관 가동이 재개되면서 유로-달러 환율은 다시 1.02달러대 초반으로 상승했다.

한편, 이날 BOJ는 시장의 예상대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했다. 달러-엔 환율은 대체로 138엔대 초반에서 등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도 6.76위안대로 하락했다.

전일 결제수요가 달러-원 환율을 끌어올린 가운데 이날 수급은 결제와 네고물량이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일 대비 결제물량은 줄어든 가운데 1,310원대 위에서 네고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코스피 지수는 외국인 순매수에 1%가량 상승했다. 외국인은 이날 4천억 원 이상 주식을 순매수했다.

21일 달러-원 틱 차트




◇ 22일 전망

외환 딜러들은 ECB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달러-원 환율 레인지를 1,300~1,320원까지 넓게 열어두는 모습이다.

이날 저녁 ECB의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발표되는 가운데 딜러들은 유로존 정책금리 결정에 따라 달러화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은행의 외환 딜러는 "이날도 결제가 우위를 보였지만, 네고물량이 전일보다 늘었다"며 "전반적으로 환율이 이동평균선을 깨고 내려간 데다 주식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방향성 매매도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ECB 결과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상하방을 모두 열어두고 있다"며 "금리를 얼마나 올리느냐도 중요하지만, 그에 따른 시장의 해석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내용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그동안 유로화 약세에 달러화 강세로 베팅했는데 지금은 ECB를 앞두고 유로화가 반등하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는 모습"이라며 "주식도 상승세를 보이면서 환율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그는 "결제가 많았지만, 아주 우위를 보이진 않았고 현재 레벨에서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인 것 같다"며 "최근 별다른 재료 없이도 장중 10원가량의 변동성을 보이는 만큼 ECB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을 반영해 전 거래일보다 0.10원 상승한 1,313.00원에 개장했다.

전일에 이어 장 초반 결제 물량이 유입하면서 달러-원 레벨을 끌어올렸으나 네고 물량과 달러 인덱스 반락, 유로화 반등 등의 영향으로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했다.

장중 고점은 1,316.70원, 저점은 1,307.4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9.3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12.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약 83억1천7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93% 상승한 2,409.16에, 코스닥은 0.56% 상승한 795.15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천39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722억 원 수준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38.35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45.13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2060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106.847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7681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3.26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3.21원, 고점은 194.20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73억 위안이었다.

s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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