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외국인 국채선물 대량 순매수에 힘입어 장중 강세를 이어가다 장 마감 직전 대부분 구간에서 소폭 반등했다.

장 마감 이후 공개될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결과와 국고채발행계획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나타났다.

21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2bp 내린 연 3.294%로, 10년물은 1.4bp 오른 3.374%로 각각 최종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은 2틱 하락한 104.65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3천355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3천8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11틱 떨어진 113.41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764계약 샀고, 은행이 703계약 팔았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외국인 국채선물 매매 등에 주로 연동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ECB 대기모드에 들어갔다.

ECB가 '빅 스텝'인 50bp 금리 인상에 나설지 여부와 국고채 발행 물량 조정 등에 장세가 일부 영향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현재 ECB 경계감이 있고 오후 국발계가 나올 예정인데 앞으로 국고채 발행은 스무딩하면서 줄어들 것이어서 초장기를 제외한 나머지 구간들은 수급상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내일도 외국인 수급이 핵심이다. 외국인이 지속해서 선물을 사들인다면 가격은 큰 변동성 없이 박스권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오늘 밤 ECB를 앞두고 국내 시장은 다소 조용한 상황"이라며 "이번 ECB에서 25bp 인상될지 혹은 50bp 인상될지가 관건인데 평소보다는 ECB의 중요도가 올라갔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ECB가 25bp 규모로 금리를 올리면 내일 국내 시장은 강해질 것이고 50bp를 인상하더라도 약하게 시작했다가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전약후강 움직임을 나타낼 것"이라며 "국발계에서는 앞서 옵션이 많이 행사돼 30년물 발행이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보여 결국 외국인 매매에 변동성이 좌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2-4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0.3bp 상승한 3.291%로,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2-5호는 0.4bp 하락한 3.350%로 거래를 시작했다.

지난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1.23bp 내린 3.2335%로, 10년물 금리는 0.56bp 오른 3.0312%로 마감했다.

이날 국채선물은 뚜렷한 방향성 없이 출발한 뒤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국채선물은 오전 10시경 강세 전환해 가격 상승 폭을 확대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 매수량을 꾸준히 늘린 가운데 10년 국채선물 매수분을 오후 장에서 일부 되돌렸지만 순매수 포지션은 유지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은행채에 대한 수요가 확인되는 등 채권시장의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장중 가격 상단이 막혀 보합권까지 되돌리기를 반복하던 국채선물은 장 마감 직전 약세로 급하게 돌아섰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는 1년을 제외한 대부분 구간에서 장 마감 직전 반등했다.

외국인은 국채선물을 대량 매집했지만 현물을 매도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3천355계약, 10년 국채선물을 764계약 순매수했다. 이날 국채는 5천685억 원, 통안채는 500억 원 규모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은 12만4천739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455계약 감소했다.

10년 국채선물은 5만3천58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901계약 줄었다.
 

3년 국채선물 틱 차트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3600)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2bp 오른 3.280%, 3년물은 0.2bp 내린 3.294%, 5년물은 0.1bp 높아진 3.373%로 고시됐다.

10년물은 1.4bp 뛴 3.374%를, 20년물은 0.5bp 하락한 3.282%를 나타냈다.

30년물은 0.9bp 낮아진 3.196%, 50년물은 1.0bp 떨어진 3.151%로 각각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8bp 내려간 2.300%, 1년물은 1.3bp 하락한 3.025%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0.8bp 낮은 3.217%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5bp 올라간 4.202%,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5bp 상승한 10.052%였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2.580%, 기업어음(CP) 91일물은 보합인 2.780%로 마감했다.

m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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