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6일 달러-원 환율은 미국 통화정책 이벤트를 앞두고 1,310원 부근으로 소폭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들이 이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이달 75bp 금리 인상을 선반영한 가운데 대기 장세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유로화와 일본 엔화 등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106.4선으로 소폭 하락했다.

유로화는 지난주 50bp 인상 이후 한때 1.02달러대 중반으로 올라서는 등 반등을 나타냈다. 다만, 러시아가 가스 공급량을 정상 공급량의 40%로 줄였던 데서 20%까지 줄일 것이라고 밝히면서 우려는 지속됐다.

전일 상승세로 마감했던 달러-원 환율도 간밤 역외시장에서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다. 달러화에 연동해 1,307원대로 레벨을 낮추기도 했으나 1,310원 부근에서 주로 등락을 이어갔다.

이날 달러-원 환율 장중 달러화와 위안화, 유로화 등 주요 통화 움직임에 연동하는 가운데 업체 수급 및 외국인 증시 매매 동향에 따라 변동성을 나타낼 전망이다.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이미 75bp 인상 가능성을 반영한 가운데 글로벌 금융시장 움직임도 한산한 모습이다.

위험 심리가 다소 회복됐지만 경기 침체 우려도 여전한 상황이다.

서울 환시에서도 수급상 결제수요가 우위를 나타내는 가운데 1,310원 아래에서는 하단이 지지되며 상승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월말임에도 빅 이벤트를 앞두고 네고물량 등이 적극적으로 나오지는 못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매매 동향도 중요한 심리 및 수급 변수다. 이달 중순 이후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주식 순매수를 지속하는 가운데 시장 일부에서는 미국 통화정책 이벤트 이후 단기 랠리가 나타날 가능성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미국 주요 주가지수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 등을 앞두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8%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3% 상승했고, 나스닥 지수는 0.43% 하락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4.55bp 상승한 2.8041%, 2년 만기 금리는 4.20bp 오른 3.0161%로 마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75bp 인상할 가능성은 77.5%로 전장의 80.5%에서 소폭 하락했다. 100bp 인상 가능성은 22.5%로 전장의 19.5%에서 상승했다.

간밤 국제유가는 달러 강세 완화로 상승했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11% 오른 배럴당 96.70달러로 4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미국 주요 경제지표는 부진을 이어갔다. 6월 시카고연방준비은행 전미활동지수는 마이너스(-) 0.19로 두 달 연속 마이너스를 이어갔고, 댈러스 연은의 7월 제조업 기업활동지수는 -22.6으로 석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편,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311.0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70원)를 고려하면 전장 현물환종가(1,313.70원) 대비 2.00원 내린 셈이다. (금융시장부 기자)

CME 페드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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