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9일 서울채권시장은 예상을 하회한 미국 성장률 지표에 강세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국채선물 시장 외국인의 스티프닝 베팅과, 국고 30년물 입찰을 준비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면 국채 수익률 곡선은 가팔라질 수 있다. 전일 국고 30년 지표물인 22-2호의 대차 잔량은 1조1천219억 원으로, 입찰을 앞둔 것 치고는 아직 많지 않은 수준을 나타냈다.

금리 하단에 대한 레벨 부담,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의 상승세 등도 강세를 제한하는 요인이다.

간밤 미국 국채 금리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나온 뒤 급락해 큰 폭의 반등 없이 장을 마쳤다. 미국의 2년물 국채 금리는 16.15bp 내린 2.8629%, 10년물 금리는 11.45bp 하락한 2.6759%에 거래됐다.

반면 미국 증시는 GDP에 초반 하락세로 반응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정책이 후퇴할 것이라는 판단에 반등했다.

미 상무부는 미국의 2분기 GDP가 전기 대비 연율 0.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1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 마이너스(-) 1.6%에 이어 2분기 연속 감소한 수치다.

사실상의 기술적인 침체에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작년 성장률의 기저효과를 강조하며 현재 미국 경기를 침체 상황으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27일(현지시간) "미국이 경기침체 상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미국의 경제에서 아주 잘 기능하고 있는 영역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이틀 연속 미 증시가 상승하고 달러는 조정을 받으면서 위험선호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전일 미국 금리도 하락하기는 했지만 커브는 스티프닝을 나타내면서 장단기 역전폭은 줄어들었다.

기준금리의 절대 수준이 높을수록 경기 침체는 더 확실해지지만, 앞으로 남은 금리 인상폭과 횟수는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역설적으로 경기 하강에 대한 우려를 줄이고 있다.

연준이 7월 FOMC에서 포워드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은 것도 경기 하방 압력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연준이 경기 문제를 이전보다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는 표시다.

전일 우리나라 채권시장도 국고 30년 입찰 준비와 더불어 FOMC 결과가 영향을 미치면서 커브 스티프닝 장세가 나타났다.

통계청은 6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6월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 0.53% 감소가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의 BOK이슈노트를 발간한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2.04포인트(1.03%) 오른 32,529.6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8.82포인트(1.21%) 상승한 4,072.43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30.17포인트(1.08%) 뛴 12,162.59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295.7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296.10원) 대비 0.25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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