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각국 중앙은행의 긴축에 따른 금융시장 혼란이 일본 대형은행 실적에도 역풍이 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일 보도했다.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채권금리 상승(채권가격 하락)에 일본 메가뱅크 3곳의 외국 채권 미실현손실은 2조6천억 엔(25조4천885억 원)으로 지난 3월 말 1조7천억 엔에서 대폭 증가했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의 손실이 1조2천181억 엔으로 3개월 새 3천650억 엔 늘었다. 미쓰이스미토모파이낸셜그룹과 미즈호파이낸셜그룹의 손실은 각각 7천296억 엔, 7천92억 엔이었다.

다만 파생상품 헤지거래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손실은 미쓰비시 UFJ가 약 8천억 엔, 미즈호가 약 4천312억 엔 수준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메가뱅크의 연결 순이익 합계는 5천252억 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다.

신문은 주식과 회사채 인수 등 투자은행 부문이 부진해지면서 미국과 유럽, 일본 대형은행 16곳 가운데 10곳의 4~6월 실적이 이익 감소나 적자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문정현 기자)



◇전 세계 우버 기사 500만 명…인플레이션에 급증

미국 최대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 우버의 운전기사 수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해 사상 최대인 500만 명에 이르렀다.

우버는 2일(현지시간)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 2분기 전 세계 운전기사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31% 급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버 운전기사 수가 급증한 주요 원인으로는 치솟는 인플레이션이 꼽힌다.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생활비를 더 벌기 위해 부업이나 대체 수입 등을 구하게 된 근로자가 많아진 것이다.

자체 조사 결과에서도 우버 운전기사의 70%는 회사에 합류하게 된 주요 이유로 인플레이션을 꼽았다.

한편 우버는 2분기 매출로 80억7천300만 달러(약 10조5천900억 원)를 거뒀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의 추정치 73억6천만 달러를 넘어서며 지난해 동기 매출(39억2천900만 달러)의 두 배를 웃도는 실적이다. (정윤교 기자)



◇ 올해 금융시장 혼란의 특이점은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금융시장은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의 주식, 채권 등이 동시에 하락하는 보기 드문 사례를 나타냈지만, 붕괴 조짐은 주류시장 바깥에서 나타나는 특이점을 보이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MSCI 세계 주가지수는 올해 들어 15% 이상 하락했고 FTSE 국채지수는 13% 하락했다. MSCI 지수는 2008년 이후 최저치였고 FTSE 국채지수는 지수가 만들어진 1986년 이후 최저였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가지수를 살펴보면 유럽, 미국, 신흥시장, 중국 등 주요 경제권이 모두 하락한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극소수의 나라만이 상승했다.

20년 전이라면 이런 시장 하락은 서방 주류 시장 금융기관의 불안으로 나타났겠지만, 올해는 다른 두 곳에서 목격됐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첫 번째는 중국 부동산 시장이다. 헝다(恒大·에버그란데) 사태로 촉발된 중국 부동산 시장 불안은 코로나19 제재와 맞물리며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됐다. 오는 2024년 1월 만기인 중국 부동산 개발회사 컨트리 가든의 채권은 투자등급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금리 100%에 거래됐다. 1년 전에는 5%에서 거래됐다.

두 번째로 흔들리는 곳은 가상화폐 시장이다. 셀시우스, 테라, 쓰리 애로우 캐피탈 등 가상화폐 대출 플랫폼, 스테이블 코인, 가상화폐 헤지펀드 등이 모두 몰락했다.

매체는 이제 남은 질문은 이것으로 위기가 모두 끝났느냐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세계적인 금리 인상, 식량과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은 신흥시장을 이미 옭아매고 있다. JP모건 신흥시장 채권지수에 편입된 채권 발행사의 36%가량은 이미 10%를 상회하는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겨울이 다가오면서 유럽의 에너지 위기도 좌시하기 어렵다. 매체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찾아보기 어려웠던 금융시장 상황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마무리했다. (남승표 기자)



◇ "원격근무가 인플레와 싸우는 연준에 도움 될 수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가파른 물가 상승세를 억제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차입금리를 올리는 가운데 원격근무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CNBC 방송이 3일(미국시간) 보도했다.

5명의 경제학자가 공동으로 집필하고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발간한 최근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 시대의 재택근무 추세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직원이 출퇴근이 없는 근무일과 스트레스 감소, 일과 삶의 균형 개선을 누려왔으며 고용주들은 또한 다른 방식(출퇴근)보다 낮은 임금을 지불함으로써 원격 근무의 혜택을 얻었다. 이를 통해 더 높은 임금으로 인한 이른바 임금 상승 악순환에 빠지는 것을 막았다고 연구원들은 말했다.

특히 연구원들은 고용주의 38%가 '임금 상승 압력'을 줄이기 위해 지난 5월까지 12개월 동안 집이나 다른 지역에서 일할 기회를 넓혔다고 지적했다. 또한 내년에는 41%가 그렇게 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공동 저자인 시카고 부스 경영대학원의 경제학 교수인 스티븐 데이비스는 직원들이 지금의 고용주로부터 받는 적은 임금 인상을 재택근무와 맞바꾸는 것을 받아들이거나, 낮은 임금으로 새 직장을 얻지만, 원격으로 일할 기회가 더 많다고 분석했다. (정선미 기자)



◇ 파우치 "백신과 부스터 샷 안 맞았다면 문제"

미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이끌어온 앤서니 파우치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백신과 부스터 샷을 맞지 않았다면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3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지금 당장 백신을 맞지 않으면 혹독한 가을과 겨울을 맞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CNBC와 카이저 가족 재단 등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현재 미국인 2억2천800만 명, 즉 미국인의 약 70%가 최초 백신 또는 1차 부스터 샷을 맞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5세 이상 모든 미국인이 최초 백신 이후 5개월 뒤에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지만, 실제 부스터 샷을 접종한 비율은 48.4%에 그쳤다.

파우치 소장은 "미국의 백신과 부스터 샷 접종률은 매우 실망스럽다"며 "그들은 단지 추가 부스터 샷이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들 중 일부는 바이러스에 대한 고위험군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자신의 개인적인 위험을 걱정하지 않더라도 공동의 책임을 위해 백신을 맞으라"고 권고했다. (권용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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