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9일 서울채권시장은 미국 고용 호조에 따른 통화 긴축 불안이 가라앉으면서 강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전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8월 비농업고용 등 확인할 지표가 많기 때문에 전일 국내 채권시장의 약세는 하루짜리에 그칠 가능성이 커 보인다.

7월 고용지표만을 가지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번째 자이언트 스텝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기에는 중간 과정이 아직 너무 많이 남았고, 미국의 인플레이션도 6월 9.1%에서 8%대로 상승률이 하락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간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1.21bp 내린 3.2055%, 10년물 금리는 7.61bp 하락한 2.7581%에 거래됐다.

전일 국내 채권시장에서는 국고채의 약세에도 만기 2년 이내의 카드채와 캐피탈채가 대체로 강세를 나타내면서 투자 심리가 별로 타격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나타냈다.

오히려 갈수록 운신의 폭이 좁아지고 있는 국고채시장이 문제다.

장단기 금리 역전을 예상한다면 장기물 매수가 여전히 유효하지만, 현재 레벨에서 스티프닝이 나타날 것으로 보는 참가자들도 있다. 잠재성장률을 상회하는 우리나라의 성장률과, 연준만큼 급하지 않은 금리 인상 기조 등을 고려할 때 금리 역전은 어려워 보인다는 의견이다.

10월에 가서 스태그플레이션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말을 따른다면 장단기 금리 역전이 나타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지표 악화를 확인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상원은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투자와 부자 증세 등을 담은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을 통과시켰다. 미국 민주당은 재정적자를 줄인다는 측면에서 이번 법안이 인플레이션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우크라이나의 자포리자 원전이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도 잠재적인 채권 강세 재료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8일 "수십 년 동안 잊고 있던 핵 대립 위험이 지금 다시 돌아왔다"며 "핵보유국들에 핵무기의 선제적 사용 금지 원칙을 지키고 핵 사용은 물론 위협도 하지 말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장중 입찰은 국고 2년 1조2천억 원 입찰이 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07포인트(0.09%) 오른 32,832.5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13포인트(0.12%) 하락한 4,140.06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3.10포인트(0.10%) 밀린 12,644.46을 기록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300.5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06.40원) 대비 5.30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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