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물 미국 국채수익률 틱차트
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이 반락했다.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 둔화에 인플레이션 진정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폭 축소를 예상했던 시장 참가자들은 불확실성에 주목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과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가 예상보다 강하게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으로 다시 기울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11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0.70bp 상승한 2.893%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1.70bp 오른 3.202%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13.00bp 오른 3.173%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39.9bp에서 -30.9bp로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전일 7월 CPI 둔화 여파로 상승폭이 제한됐던 미 국채수익률은 다시 오름세를 나타냈다.

인플레이션이 지난 6월에 전년대비 9.1% 상승하면서 어느 정도 고점을 찍었다는 인식이 커졌지만 예상보다 미 연준의 긴축 스탠스가 확고하다는 것을 다시 반영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경계심이 약해지면서 단기물 국채수익률은 상승폭이 크지 않았다.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3.21%대로 고점을 높였지만 전반적으로 무거운 흐름을 보였다.

7월 CPI 상승폭 둔화는 시장 전반에 퍼져있던 인플레이션 경계심을 누그러뜨렸다.

이날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도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면서 이런 분위기에 한 몫했다.

미 노동부는 7월 PPI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대비해 9.8%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치인 11.3% 증가율에서 1.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지난해 11월(9.9%) 이후 8개월만에 10% 아래로 떨어져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와 달리 장기물 국채수익률은 상승폭이 커졌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다시 2.90%대로 올랐고, 30년물 미 국채수익률도 3.18%대로 고점을 높였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미 연준이 한 달 인플레이션 지표 만으로 긴축 고삐를 늦추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

연준 당국자들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로 회복될 때까지 금리를 인상 또는 유지할 뜻을 밝힌데다 전년대비 8.5%의 물가 상승률이 결코 낮은 수준은 아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이 지난 6월에 9.1% 상승으로 고점을 기록했다 해도 본격적인 하락세를 보일 때까지는 연준의 강도 높은 금리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장기물 국채수익률은 전반적으로 레벨을 높였다.

고용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이날 발표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증가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6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1만4천 명 증가한 26만2천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6만4천 명에 못미쳤다.

하지만 올해 3월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면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날 재무부는 30년물 국채 입찰을 시행했다.

발행금리는 3.106%로 이전의 금리인 3.115%를 밑돌았다.

응찰률은 2.31배였다. 해외 투자 수요인 간접 낙찰률은 70.6%였고, 직접 낙찰률은 18.5%였다.

채권시장 전문가들도 인플레이션이 7월에 완화됐지만 고착화 될 가능성과 연준의 긴축 정책이 이어질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냇웨스트의 브라이언 데인거필드 G10 FX 전략 헤드는 "여기서 더 느린 속도의 금리 인상을 고정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며 "연준의 카시카리 총재와 에반스 총재 모두 완화된 인플레이션은 환영하지만 승리 선언을 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비슷한 말을 반복하면서 같은 방향을 가리키는 것 같다"고 말했다.

RBC 캐피털마켓츠의 톰 포셀리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보고서가 연준의 9월 금리 인상을 50bp로 제한하고, 12월에 25bp로 사이클을 마무리할 것이라는 점을 의미하는 것은 희망적"이라면서도 "이 모든 것이 연준에 의미하는 것은 연준이 여전히 할 일이 많고, 일은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7월 보고서가 대규모의 안도감을 준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인사이트인베스트먼트의 스콧 루스터홀츠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인플레이션이 최고조에 달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꾸준할 것"이라며 "최악의 에너지와 공급망 인플레이션은 지나갔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고착화된 카테고리가 인플레이션을 연말까지 5.5~6% 범위로 유지하게 할 가능성이 있고, 이는 전세계적인 추세를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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