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2일 서울채권시장은 미국 시장을 따라 커브 스티프닝 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확인한 후 나타난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가 이익 실현의 성격을 갖는 것인지 주목된다. 또 국고 50년 입찰과 다음주 10년 입찰 등 수급 상황도 스티프닝 압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 CPI가 나오고 이틀째지만 채권시장은 여전히 지표를 둘러싼 해석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모습이다.

CPI의 전년대비 상승률은 하락했지만, 근원 인플레이션율이 5.9%로 전월과 같았고, 주거비 등 주요 세부 지표와 임금은 급등세를 이어갔다.

단기 채권금리는 강세를 보이면서 매파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후퇴했음을 나타내는데 다른 한 편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입장을 바꿀 생각이 없다며 위험한 가정을 하지 말라는 경고를 보내고 있다.

다만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의 짧은 시계 내에서 보면 7월 CPI에 이어 미국의 8월 CPI도 유가를 반영한 둔화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커 보인다. 따라서 9월 FOMC에서의 자이언트스텝 기대가 후퇴한 것은 근거가 없지 않다. 국내로 눈을 돌려도 8월 한국은행의 빅스텝에 대한 우려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한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증시와 가상화폐의 상승세는 베어마켓 랠리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계속 이어지고 있다. 결국 일시적인 수익률 곡선의 스티프닝은 정당화되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국고채 물량도 장기구간에서 풀린다. 장중 입찰은 국고채 50년물 3천억 원이 있고, 오는 16일에는 10년물 1조9천억 원의 입찰이 이어진다.

간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1.62bp 내린 3.1939%, 10년물 금리는 9.83bp 오른 2.8866%를 나타냈다.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9.8% 올라 전월치인 11.3%에서 증가율이 1.5%포인트 하락했다.

전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폭우로 인한 물가 영향과 관련해 "현재로서는 이번 폭우로 인해 아주 큰 작물 피해는 없다는 전망이 있다"며 "분명한 것은 현재 돌발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물가가 9월 또는 늦어도 10월에는 정점을 찍고 서서히 하락세로 가지 않겠냐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16포인트(0.08%) 오른 33,336.6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97포인트(0.07%) 하락한 4,207.27을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74.89포인트(0.58%) 떨어진 12,779.91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306.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303.00원) 대비 3.50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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