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7일 서울채권시장은 미국 금리를 반영해 약세로 출발한 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매를 보며 방향성을 나타낼 전망이다.

전일 채권시장이 큰 폭의 강세를 나타낸 만큼 장 초반에는 되돌림 압력이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의 기준금리 인상폭에 따라 장중 해외 금리가 움직일 수 있고, 중국발 경기 둔화 우려에 장기 구간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

채권시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도 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과 동시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증시가 베어마켓 랠리의 끝자락에 와있는지에 대한 판단도 향후 금리 방향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중기 추세선인 200일 이동평균선에 근접해 상승과 하락의 갈림길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JP모건은 인플레이션 둔화와 미국의 고용 증가로 주가의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평가했고, 반대로 모건스탠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와 기업이익 감소 전망을 근거로 향후 수 개월간의 주가 하락을 경고했다.

금리도 갈팡질팡하기는 마찬가지다. 최근 연준 인사들이 잇달아 매파적 발언을 내놓고 있지만 이미 '트랜지토리'의 과거가 있는 연준을 완전히 믿기가 어렵다. 다음주 잭슨홀 회의에서도 경제 지표를 확인해야 한다는 이유로 연준이 계속 모호한 입장을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미국의 고용과 CPI를 한 번 더 확인한 뒤 열리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기다려야 한다면 채권시장은 한동안 큰 폭의 변동성을 수반한 박스권 장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

간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6.24bp 오른 3.2407%, 10년물 금리는 2.53bp 상승한 2.8122%에 거래됐다. 미국 채권시장은 FOMC 의사록 공개를 기다렸고, 미국의 7월 산업생산도 전월 대비 0.6% 증가해 예상치를 상회했다.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은 이날 기준금리를 2.5%에서 3.0%로 50bp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질랜드의 2분기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7.3% 급등해 32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낸 바 있다.

국고채는 2조 원 규모 매입이 있고, 통화안정증권은 3년물 1조1천억 원 입찰이 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239.57포인트(0.71%) 상승한 34,152.0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06포인트(0.19%) 상승한 4,305.2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5.50포인트(0.19%) 하락한 13,102.55를 나타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311.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5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308.10원) 대비 3.40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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