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금리가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미국 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갔고, 유럽의 가스 가격이 급등하는 등 인플레이션 심화 요인도 불거졌다.

2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6bp 오른 연 3.281%로, 10년물은 1.9bp 상승한 3.361%로 각각 최종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 거래일보다 13틱 내린 104.82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4천847계약 순매도했고, 증권이 2천947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11틱 하락한 113.81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2천422계약 팔았고, 투신이 1천893계약 샀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금융통화위원회와 잭슨홀 회의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이벤트를 앞두고 있어서 내일까지는 강세가 나오기 어려울 수 있다"며 "금통위 이후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강세가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금요일에는 또 다음주 30년물 입찰에 대한 경계감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에서 중요한 얘기를 하지는 않을 것 같다"며 "잭슨홀 이벤트 이후로 강세가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2-4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3.8bp 오른 3.273%로,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2-5호는 3.2bp 상승한 3.364%로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8.83bp 오른 3.3138%, 10년물 금리는 5.36bp 상승한 3.0266%에 거래됐다.

우리나라의 8월 소비자 기대인플레이션율(향후 1년의 예상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3%로 8개월 만에 전달보다 하락했다.

국채선물은 간밤 미국 금리가 상승한 점을 반영해 하락 출발했다.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 급등에 유로화는 달러 대비 패리티(parity) 이하로 떨어졌고, 달러-원도 1,340원대 중반까지 상승했다.

오전 장중 외환당국은 달러-원 환율 급등에 구두 개입을 단행했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달러 강세에 기인한 달러-원 환율 상승 과정에서 역외 등을 중심으로 투기적 요인이 있는지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국채선물은 외환시장 개입에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약세를 이어갔다.

국고 20년은 3.325%에 5천억 원이 낙찰됐다. 비경쟁인수 옵션을 노린 수요에 입찰은 호조를 보였다.

입찰 이후 국채선물은 일부 회복세를 나타냈다. 이후 오후장에서 횡보하던 국채선물은 미국 금리가 아시아 장에서 하락하자 낙폭을 더 줄여서 마감했다.

3년 국채선물은 12만6천303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5천62계약 감소했다.

10년 국채선물은 6만1천713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602계약 줄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8bp 오른 연 3.256%, 3년물은 3.6bp 상승한 3.281%, 5년물은 2.7bp 높아진 3.343%로 고시됐다.

10년물은 1.9bp 상승한 3.361%를, 20년물은 2.8bp 오른 3.338%를 나타냈다.

30년물은 3.6bp 높아진 3.289%, 50년물은 3.5bp 오른 3.238%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2.1bp 오른 2.404%, 1년물은 3.3bp 상승한 2.984%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4.9bp 오른 3.243%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3.5bp 오른 4.270%,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3.7bp 상승한 10.123%였다.

CD 91일물은 전 거래일과 같은 2.760%, CP 91일물은 보합인 2.840%로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 틱차트]
[출처 :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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