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 국채 가격이 혼조세를 보였다.

10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한 달 만에 3%대로 상승한 후 제한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고, 2년물 국채 수익률은 반락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3일 오전 8시46분(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1.60bp 상승한 3.052%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2.90bp 하락한 3.314%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1.50bp 상승한 3.255%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30.7bp에서 -26.2bp로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잭슨홀 심포지엄이 다가오면서 채권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스탠스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 연준이 9월에도 75bp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이번에도 75bp 인상하면 3회 연속이다.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9월 50bp 금리 인상 가능성은 45%대로, 75bp 인상 가능성은 54%대로 반영하고 있다.

미 재무부는 이날 440억 달러 규모의 2년물 국채 입찰을 진행한다.

유럽의 인플레이션이 에너지 가격 급등세로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점도 인플레이션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

유로존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정치는 전년대비 8.9% 급등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물가도 마찬가지다. 씨티는 내년 영국의 CPI가 18%대를 웃돌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독일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36%대로 급등했고, 영국 10년물 국채수익률도 2.60%로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에 주목하면서 미 연준의 긴축 스탠스를 꾸준히 분석하고 있다.

씨티의 전략가들은 "유럽의 터널 끝에는 빛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며 "독일의 에너지 가격은 1메가와트시(MWh)당 700유로를 넘어섰고, 지속적인 에너지 위기는 유럽이 경기 침체에서 V자형 회복을 보이기보다 L자형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냇웨스트 마켓의 전략가인 얀 네브루시는 "현재 9월 가격 반영은 50% 언저리에 머무르고 있고, 이는 다음 고용과 인플레이션 지표를 얻기 전까지는 정확해 보인다"며 "이번주 후반에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과 싸울 필요가 있다고 확실하게 말할 것으로 보이지만 다음달까지 지표가 완전히 달라지면 잭슨홀에서 말한 내용이 소용이 없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가격 반영을 너무 바꾸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22시 21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