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분기별 GDP 추이
미 상무부 홈페이지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경제가 2분기 연속 둔화됐지만 경기 침체라고 표현하는 것은 그저 웃긴 일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노벨상 수상자이자 '넛지'라는 책의 저자로 유명한 리처드 탈러 교수는 CNBC 인터뷰에서 "경기 침체와 비슷한 것도 보지 못했다"며 역사적으로 낮은 실업률과 역사적으로 높은 일자리는 경제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는 성장하고 있지만 물가보다 약간 덜 빠르게 성장하고 있을 뿐"이라며 "실질 GDP가 약간 떨어진 것을 경기 침체로 묘사하는 것은 그저 웃긴 일"이라고 말했다.

이는 오랫동안 살면서 본 어떤 경기 침체와도 다르다고 그는 강조했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분기에 1.6% 감소한 데 이어 2분기에도 0.9% 정도 떨어졌다.

2분기 연속 GDP 감소는 전통적으로 경기 침체로 정의되지만 공식적으로는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경기 침체, 확장 여부를 판단한다.

탈러 교수는 "지난 7월에 전년 대비 8.5% 상승한 미국 인플레이션에 대해 일시적인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한 논쟁이 있었고, 지속적이라고 보는 쪽이 이겼지만 승리를 선언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짚었다.

그는 "우리가 관찰하는 물가의 일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중국의 공급망 문제로 인해 직접 발생한 것"이라며 "그렇지 않기를 바라지만 지금부터 1년 후에도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코로나19가 있을 것이고, 만약 둘 중 하나 또는 둘 다 완화되면 물가가 일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임금과 물가의 상승 곡선과 관련해서도 구인 광고가 식당마다 붙어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임금 상승 가능성을 내다봤다.

그는 "내가 노동조합 대표라면 물가에 대한 보상을 위해 내년에 큰 폭 임금 인상을 요구할 것"이라며 "확실히 가는 곳마다 노동력 부족의 신호가 보이고, 수요와 공급에 따라 임금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0시 30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