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31일 달러-원 환율이 연고점인 1,350원 부근으로 상승 시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의 연이은 매파적인 발언과 고용지표 호조 등은 달러 강세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말이지만 네고 물량 유입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은 점도 환율 상승 압력을 키울 수 있다.

다만 외환당국의 계속되는 구두개입에 이은 1,350원 선 근처에서 실개입 추정도 확인되는 만큼 레벨 고점에 대한 인식은 레벨 상승 시도를 제한할 수 있다.

지난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1,349.70원에 최종 호가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46.70원) 대비 3.60원 오른 셈이다.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345.00~1,353.00원으로 전망됐다.

◇ A은행 딜러

간밤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과 미 고용지표 호조에 긴축 우려가 지속됐다. 뉴욕증시가 빠지고, 달러 인덱스가 또 오르면서 1,350원 부근에서 개장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월말을 맞아 종가 관리 수요가 나올 수 있지만, 네고 물량이 많이 나올 만한 기대감은 없는 것 같다. 당국 개입 경계감이 되살아나면서 상단을 제한할 수 있다.

예상 레인지: 1,345.00~1,352.00원

◇ B은행 딜러

오늘은 개장과 함께 1,350원 선에서 공방을 벌이며 힘겨루기가 나타날 것 같다. 간밤 뉴욕장 분위기를 따라 국내 증시 수급도 개선되기 어렵다. 유로화가 달러 대비 패리티 수준을 회복했지만, 아직도 가치는 낮은 수준이다. 어제와 크게 다르지 않은 1,340원대 후반 레인지를 움직인다면, 월말 네고 물량이 뚜렷하게 많아지길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 레인지: 1,345.00~1,353.00원

◇ C은행 딜러

간밤 연준 위원들로부터 잭슨홀 이후에 긴축 정책을 둘러싼 발언이 나오다 보니 시장은 강달러로 반응하고 있다. 연준 인사들의 보다 내용과 형식을 갖춘 발언에도 여전히 내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줄이는 발언 정도로, 아직 논팜과 물가지표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이전까지 달러-원은 레인지 상단을 테스트하는 정도로, 추가적인 상승 재료가 있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예상 레인지: 1,345.00~1,35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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