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반락한 이후 강한 하락 되돌림 압력을 받아 1,330원대로 마감했다.

개장과 함께 1,350원을 웃돌아 연고점을 또 한 차례 경신하기도 했지만, 위안화 반등과 역외 롱스탑 물량이 더해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일중에 가격 변동 폭은 두 자릿수에 이르는 등 가파른 레벨 하락세를 기록했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9.10원 하락한 1,337.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3.30원 상승한 1,350.00원에 개장했다. 상승 출발한 이후 역외 매수세와 결제 수요가 급하게 나오면서 1,352.3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다만 한 차례 결제 물량을 소화한 이후로는 위안화 흐름에 연동해 움직였다.

아시아 장에서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이 6.92위안대 중반에서 6.89위안으로 레벨을 낮추자, 달러-원도 하락 전환해 내림세를 지속했다.

달러 인덱스도 108선 중반으로 내려왔고, 코스피가 외국인 순매수 전환에 힘입어 강세로 돌아선 점도 달러-원에 하방 압력을 더했다.

역외를 중심으로 롱스탑으로 추정되는 물량까지 가세하면서 달러-원은 1,340원대를 뚫고 1,330원대로 급락했다. 장중 고점에서 14.70원 내린 저점에 종가를 형성했다. 결제 물량에도 커스터디성 매도 물량 등이 더해지면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31일 달러-원 틱 차트




◇9월 1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다가오는 미국 논팜 지표 발표를 앞두고 1,350원 선에 대한 상단 경계감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장중에 역외 매도와 커스터디 관련 매도 물량이 꽤 있었던 것 같다"며 "미국 논팜 지표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 1,350원 상단 경계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잭슨홀 이후 금리 방향이 위쪽을 향하고 있는데, 미국 고용 지표가 크게 망가지지 않는다면 긴축 기대는 유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며칠 동안 원화가 위안화를 따라 과하게 밀린 감이 있었는데, 주식시장도 반등하면서 낙폭이 커졌다"며 "장 막판 1,340원 아래로 내려간 뒤 다시 반등하긴 했지만, 논팜 발표 전까지 역외를 비롯해 추가 약세 베팅은 잦아든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상승 등을 반영해 전장보다 3.30원 상승한 1,350.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틀 만에 1,350원 선을 웃돌아 출발한 달러-원은 결제 물량에 떠밀려 연고점을 또 한 번 경신했다. 다만 위안화 고시 환율이 시장 예상보다 낮게 발표되면서,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과 함께 달러-원은 속락했다.

장중 고점은 1,352.30원, 저점은 1,337.6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4.70원을 기록했다.

시장 평균환율(MAR)은 1,345.1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약 99억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일보다 0.86% 상승한 2,472.05에, 코스닥은 1.26% 오른 807.04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158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592억 원 수준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38.280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7.24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1.00171달러, 달러 인덱스(G10)는 108.701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6.9018위안이었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93.72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93.69원, 고점은 195.24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약 65억 위안이었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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