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연간 인플레이션
출처: 유로스타트 홈페이지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대비 9%를 웃돌았다.

3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 당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8월 CPI 예비치는 전년 대비 9.1%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확정치인 8.9%를 웃돌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8.9%도 넘었다.

8월 CPI는 전월대비로는 0.5% 상승했다.

에너지와 식료품 등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한 8월 근원 CPI 예비치는 전년 대비 4.3% 올랐다.

이 역시 월가 예상치인 4.1%를 웃돌았다.

8월 근원 CPI는 전월대비로 0.5% 올랐다.

유로존의 CPI 상승에는 에너지 가격이 미친 영향이 가장 컸다고 유로스타트는 설명했다.

유로스타트는 에너지가 8월에 전년 대비 38.3% 급등했고, 식품, 주류, 담배가 10.6% 올랐다고 평가했다. 비에너지 산업재는 5.0%, 서비스는 3.8% 정도 올랐다.







전문가들은 유로존 인플레이션이 9월에는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메르츠방크의 크리스토프 웨일 이코노미스트는 "높은 에너지 가격으로 다음달 인플레이션은 10% 이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독일에서 9유로 짜리 대중교통 티켓과 연료비 할인이 만료되면 비율은 0.3%포인트 더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내년에 에너지 가격이 안정된다면 인플레이션은 점차 하락할 것"이라면서도 "많은 기업들이 높아진 생산 비용을 소비자에 완전히 전가한 것은 아니어서 물가 압력이 더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물가를 목표치인 2%로 되돌리려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노력은 아직 멀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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