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5일 서울채권시장은 전 거래일 하락한 미국 금리를 반영하며 강세로 출발할 전망이다.

미국 채권 시장은 예상에 대체로 부합한 8월 비농업 고용지표를 확인하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31만5천 명 증가해 예상치인 31만8천 명 증가를 소폭 밑돌았다.

미국의 8월 실업률은 3.7%로 전월 3.5%보다 올랐다. 다만 실업률 상승은 근로자들이 고용시장으로 돌아온 영향으로 오히려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노동시장 참여율은 62.1%에서 62.4%로 개선됐는데, 이런 추세는 물가상승의 공급측 요인을 약화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11.41bp 내린 3.4017%에 거래됐고, 10년물 금리는 6.49bp 하락한 3.1988%에 거래됐다. 잭슨홀 회의 전후로 심화했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통화정책에 대한 반영이 일부 되돌려지는 모습이다.

그러나 물가 관련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 러시아의 가즈프롬은 2일(현지시간) 정비를 핑계로 일시 가동 중단했던 노르트스트림1의 폐쇄를 계속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독일과 유럽연합(EU)이 천연가스 재고를 충분히 비축하고 있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가스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재개할 수 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금융시장은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확인해야 한다.

전 거래일 이미 큰 폭의 강세를 나타낸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만큼의 금리 하락세를 나타내기는 어려워 보인다. 여전한 물가 불확실성과 달러-원 환율 등을 반영하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는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7시 30분 금융·경제 당국은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한다. 회의에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다.

장중 통화안정증권은 91일물 1조 원 입찰이 있다.

뉴욕 금융시장은 이날 노동절로 휴장한다.

전 거래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7.98포인트(1.07%) 하락한 31,318.4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2.59포인트(1.07%) 하락한 3,924.2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54.26포인트(1.31%) 내린 11,630.86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362.4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62.60원) 대비 0.45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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