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6일 서울채권시장은 전일 강세에 대한 되돌림과 유럽 채권시장의 금리 상승세를 반영해 약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국채선물은 대체로 약세를 보였지만 전일 아시아 장에서 나타낸 수준의 하락세에 머물렀다. 장중에는 호주중앙은행(RBA)의 금리 결정이 있어 국내 채권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미국의 비농업 고용 지표를 확인하며 되살아난 서울채권시장의 강세 전망은 유럽 시장의 혼란으로 다시 불투명해졌다.

환율과 증시의 추세적 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채권은 어느 방향으로 갈지 고민스러운 상황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 대한 반영을 어느 정도 마친 것과 중국의 도시 봉쇄는 채권 강세 요인이지만, 유럽의 스태그플레이션 경향은 계산을 어렵게 하고 있다.

전일 유럽 시장의 트리플 약세에는 정치의 영향이 압도적이었다. 러시아 가즈프롬사의 가스 공급 중단 소식이 2일 저녁에 나왔다가 주말을 지나 유럽 시장에 반영됐고, 또 'OPEC 플러스'(OPEC+)는 10월 하루 원유 생산량을 이달보다 1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해 유가가 상승했다.

유럽은 러시아와 타협하기보다 자구책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인플레이션 대응 재정 패키지를 마련했고, 프랑스와 전기·가스를 나눠 쓰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유럽의 선택은 경제적으로 부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무디스는 "러시아 천연가스의 완전한 차단은 유로 경제에 심각한 경기 침체를 일으킬 것이고, 이미 높은 인플레이션의 추가 상승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리즈 트러스 외무장관이 신임 총리에 선출됐다. 트러스 신임 총리는 인플레이션을 부채질할 우려가 있는 감세 정책을 공언했고, 선거 운동 기간에는 잉글랜드은행(BOE)의 책무(remit)를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일 유로화는 장중 0.99달러 밑으로 하락해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민은행은 자국 내 금융기관의 외화 지급준비율을 8%에서 6%로 2%포인트 인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에 역외 달러-위안이 일시적으로 하락하기는 했지만 위안화의 추세적인 약세 흐름이 되돌려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평가됐다.

RBA는 4연속 50bp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RBA가 이번에 50bp 인상에 나서도 기준금리는 2.35%로, RBA가 평가한 중립금리 2.5%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한은은 최근 무역수지 적자 원인 및 지속가능성 점검에 관한 BOK이슈노트를 발간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370.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71.40원) 대비 0.75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끝)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7시 4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