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8일 서울채권시장은 미국 금리 영향을 받아 강세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졌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은 대체로 되돌림을 나타내면서 쉬어가는 모습을 나타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터빈을 주면 가스 공급을 재개할 수 있다는 언급을 내놓은 것도 되돌림 강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도입에 동참하는 국가에는 에너지를 수출하지 않겠다는 경고를 내놓기도 했다.

장중에는 외국인이 방향을 주도하는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에 관망하는 분위기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ECB는 50~75bp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참가자들이 ECB의 결정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는 않고 있다.

한국은행은 이날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발표한다. 브리핑 중 한은 고위관계자의 매파적 발언이 나올 수 있다. 다만 한은이 최근 고(高)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의 메시지를 연거푸 던졌기 때문에 익숙해진 발언이 다시 나올 경우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수급상으로는 우호적인 재료가 많다. 한은은 이날 1조5천억 원의 통화안정증권 중도환매를 시행한다. 연휴 사이에는 통안채 2조1천300억 원과 국고채 9조6천260억 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다만 추석 뒤인 13일에는 국고 3년 1조6천억 원의 입찰이 있다.

연휴 사이 국내보다는 해외 시장에서 고조될 위기감이 더 큰 이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럽의 전력 가격 급등이 선물을 통한 헤지 비용을 폭발적으로 늘리고 있으며, 전력 회사들이 선물 증거금을 구하지 못해 '리먼 브러더스 모먼트'에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달러를 제외한 글로벌 통화 약세도 진행 중이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패리티를 지키는데 역부족이고, 엔-달러는 145엔, 위안-달러는 7위안을 바라보고 있다.

간밤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이 하락했지만 일시적인 되돌림이라는데 무게가 실린다.

간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7.0bp 내린 3.4433%, 10년물 금리는 8.19bp 하락한 3.2673%에 거래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걸리는 시간만큼 긴축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고,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연준이 할 일은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연준은 베이지북에서 미래의 성장 전망이 약하다고 평가했다. 물가 수준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9개 지역은 물가 상승률이 어느 정도 완만하다고 분석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5.98포인트(1.40%) 오른 31,581.2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71.68포인트(1.83%) 상승한 3,979.8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46.99포인트(2.14%) 오른 11,791.90으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373.65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84.20원) 대비 9.75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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