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7일 아시아증시는 중국의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가 예상을 웃도는 호조를 기록한 데 힘입어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4분기 GDP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증가해 시장 예상치인 8.6%를 웃돌았다.

2011년 중국의 GDP 증가율은 연율 9.2%를 기록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유로존 신용등급 강등 악재에서 벗어난데다 중국 경제지표 호조가 가세하면서 반등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88.04P(1.05%) 상승한 8,466.40으로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신용평가기관의 등급 조정이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유럽에 대한 불안심 리가 다소 가라앉았다"며 "중국의 GDP 증가율이 호조를 보이면서 주가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미쓰비시 UFJ 자산운용의 세키구치 겐지 담당이사는 "유럽 시장에선 신용등급 강등을 별로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다. 이것이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고 말했다.

유럽 판매 비중이 40%인 니폰 시트 글래스는 2.2% 올랐고 화낙은 중국의 경착륙 우려 해소에 힘입어 3.2% 상승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중국의 경제지표 호조를 반영해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117.46P(1.65%) 하락한 7,221.08로 끝났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지표 호조로 어제부터 이어졌던 매도세가 진정되면서 지수가 상승했다"고 말했다.

탄리치 증권의 잭슨 웡 부사장은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지표에서 확인했다"며 "이것이 시장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고 말했다.

애플의 실적 발표를 두고 혼하이와 윈텍 등 애플 부품 공급업체가 상승을 주도했다.

애플의 주요 공급업체인 혼하이는 4.19% 상승했고 터치패널 제조업체인 윈텍은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자제품주는 1.8% 올랐고 금융주는 1.65% 상승했다.

▲중국 = 상하이증시는 중국 경제지표 호조와 정부의 주식시장 지원책에 힘입어 급등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92.19P(4.18%) 치솟은 2,298.38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2009년 1월 이후 27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며 지난해 12월 9일 이후 가장 높은 종가다.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양호하게 나오면서 중국 경제가 경착륙하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이 지수를 밀어올렸다.

중국 정부가 발표한 증시 부양책도 호재였다.

중국증권감독위원회(CSRC)는 지난 12월 14곳의 외국 투자기관에 대해 적격외국기관 투자가(QFII) 자격을 승인해 외국인 투자자에 본토 증시 개방 속도를 높였다.

또 관영 중국증권보는 중국 지방 정부가 관리하던 지역 연기금을 중앙 정부 밑으로 옮기고 올해 1분기 총 1천억위안(18조원)규모의 자본 시장 투자를 허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장시 구리와 쯔진광업이 일일 변동 제한폭인 10%까지 치솟는 등 금속주 상승이 두드러졌다.

▲홍콩 = 홍콩증시는 중국 경제 성장세가 양호함을 확인한 데 힘입어 급등했다.

항셍지수는 전장보다 615.55P(3.24%) 오른 19,627.75를 기록했고, 항셍H지수는 472.83P(4.51%) 상승한 10,962.42로 장을 마쳤다.

홍콩 증시는 상하이종합지수 급등에 동조하며 작년 11월 9일 이후 가장 높은 종가를 기록했다.

원자재 관련주와 은행주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싱가포르 = 싱가포르의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는 59.36P(2.15%) 급등한 2,815.85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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