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9일 아시아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예상된 데다 호주의 경제성장 전망치가 하향해 대체로 하락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그리스의 추가 구제금융 신청이 연기될 수 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79.55P(0.90%) 하락한 8,757.60으로 장을 마쳤다.

1부 시장을 반영하는 토픽스지수는 4.61P(0.63%) 내린 730.74를 기록했다.

그리스의 구제금융 신청 연기 가능성이 제기되자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재부각했다.

이에 따라 엔화가 유로화에 대해 강세를 보여 수출주를 중심으로 증시에 하락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한 언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그리스의 추가 구제금융 지원 여부가 오는 11월 말까지 결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 전문가는 "구제금융 신청 연기 가능성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를 재점화시켰다"며 "유로존 금융위기와 미국의 재정절벽 문제로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 매입을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온라인 게임업체 넥슨이 부진한 실적전망으로 16% 급락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휴대전화 제조업체 HTC의 주가 급등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50.59P(0.70%) 오른 7,293.22로 장을 마감했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오전 장중 반등에 성공, 오름세를 유지하며 장을 마쳤다.

HTC가 미국과 일본, 중국에서 5인치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출시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치솟아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공공 연기금의 투입도 지수 상승을 부추겼다.

한 전문가는 "HTC와 혼하이정밀과 같은 대형주들의 실적 전망이 부정적인데도 공 공 연기금 투입이 계속돼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가 남아 있어 있기 때문에 지수의 상승폭은 제한됐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HTC가 6.9% 급등했고 혼하이정밀은 0.6% 올랐다.

◆중국 = 상하이증시는 이익 실현을 위한 매물이 나와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44P(0.12%) 내린 2,069.07로 장을 마쳤다.

지수가 5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은 지난 6월 28일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이날 발표된 중국의 10월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지수는 한때 2,077.17까지 상승했지만, 투자자들이 은행주와 에너지 관련주 위주로 이익 실현에 나서면서 반락했다.

중국 정부가 구조적 개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 역시 경제지표 호조라는 긍정적인 재료를 압도했다.

전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제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업무보고에서 언급한 정치개혁 방안은 새로운 내용이 없었다는 진단이 나오기도 했다.

한 펀드매니저는 "경제지표가 경기 안정을 가리키고 있지만, 경기 회복이 지속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며 "지금까지 당 대회에서 특별히 흥미로운 정책 전망이 나 오지 않았으며 더 긍정적인 신호가 나올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가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증가해 전월의 9.2% 증가와 시장 예상치인 9.4% 증가를 모두 웃돌았다.

1월부터 10월까지 도시지역의 고정자산투자(FAI)는 전년대비 20.7% 증가해 역시 예상치를 웃돌았고 9월까지 증가율보다 높았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상승해 직전월인 9월 상승률인 1.9%보다 오름폭을 줄였다.

◆홍콩 = 홍콩증시는 유럽과 미국의 불확실성이 부각해 하락했다.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182.53P(0.85%) 하락한 21,384.38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72.28(0.69%) 내린 10,454.85에 장을 마쳤다.

◆싱가포르 =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는 2.69P(0.09%) 내린 3,009.56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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