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소폭 하락했다.

채권시장은 전일 큰 폭의 약세를 나타낸 뒤 되돌림을 나타내며 쉬어가는 흐름을 보였다. 다만 장중에는 국고 3년과 10년 금리가 역전되면서 경기 침체 신호로 여겨지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16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3bp 내린 연 3.767%로, 10년물은 1.9bp 하락한 3.772%로 각각 최종 고시됐다.

금투협 최종호가수익률이 아닌 장내 국고채 지표물 기준으로 이날 국고 3년 22-4호와 10년 22-5호의 금리가 장중 2.6bp까지 역전되기도 했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 거래일보다 2틱 내린 103.57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2천742계약 팔았고, 은행이 2천55계약 샀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8틱 오른 109.98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5천343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3천932계약 순매도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시장이 일부 안정을 찾았지만 다시 매수에 나서기는 부담스럽다"며 "FOMC가 끝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FOMC에서 75bp 인상이 나오더라도 매파적인 언급이 나올 수 있고, 만에 하나 100bp를 올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FOMC에서 100bp 인상 가능성과 미국의 최종 기준금리 수준에 대한 우려 때문에 심리적으로 약세와 커브 플래트닝이 우위"라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2-4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1.0bp 오른 3.775%로,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2-5호는 2.9bp 하락한 3.761%로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국의 8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3% 증가했고, 지난 10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조정 기준 5천명 감소한 21만 3천 명으로 집계됐다.

경제 지표가 대체로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국채 금리는 베어 플래트닝을 나타냈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9.34bp 오른 3.8773%, 10년물 금리는 4.67bp 상승한 3.4548%에 거래됐다.

이날 국채선물은 하락 출발한 뒤 보합세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다만 3년 국채선물은 주로 약보합세, 10년 선물은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장내에서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의 지표물 금리는 역전됐다. 다만 역전폭은 깊지 않았고, 등락이 이어지다가 10년 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장중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고점을 경신했다. 국고 3년 금리는 오전 10시 46분 3.801%를 기록했다. 직전 연고점은 3.795%(지난 6월20일)다.

연고점을 깨면서 국고 3년 금리는 장내 고점 기준 2011년 8월4일(3.83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 이외에 채권시장은 전반적으로 전일 큰 폭의 약세를 나타낸 뒤 쉬어가는 장세를 나타냈다.

1,400원 돌파에 관심이 집중됐던 달러-원 환율은 1399.00원까지 올랐다가 하락해 1388.00원에 마감했다.

아시아 장에서 미국 금리는 단기 구간 위주로 상승했다.

3년 국채선물은 10만6천213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9만4천368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5만690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만4천165계약 감소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4bp 오른 연 3.746%, 3년물은 0.3bp 내린 3.767%, 5년물은 1.1bp 하락한 3.767%로 고시됐다.

10년물은 1.9bp 떨어진 3.772%를, 20년물은 1.8bp 오른 3.668%를 나타냈다.

30년물은 0.8bp 내린 3.586%, 50년물은 0.6bp 떨어진 3.534%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0.6bp 오른 2.651%, 1년물은 2.2bp 상승한 3.280%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1.3bp 오른 3.742%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0.1bp 내린 4.758%,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0.1bp 오른 10.614%였다.

CD 91일물은 1.0bp 오른 2.970%, CP 91일물은 1.0bp 상승한 3.120%로 마감했다.

[3년 국채선물 틱차트]
[출처 :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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