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신한은행이 이날부터 은행 고객을 대상으로 IBK기업은행 신종자본증권(코코본드) 판매를 시작한다. 기업은행 코코본드는 시중은행보다도 한 등급 높은 안정성을 바탕으로 다른 증권사 및 은행 창구에서 이미 완판된 상품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 전 지점에서는 이날부터 기업은행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신종자본증권)을 운용자산으로 하는 신탁상품을 판매한다.

예상 수익률은 고객 납입원금 대비 세전 연 4.5%이다. 3개월마다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최대 연 3%대인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준의 금리를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

영구채이지만 발행일로부터 5년이 지난 이후 중도상환이 가능한 조건(5년 콜조건)이 붙어있어 사실상 5년 만기로 인식된다.

해당 상품은 1천만원 이상부터 가입할 수 있다.

이번에 신한은행에서 판매하는 기업은행 신종자본증권은 개인투자자에게 풀리는 마지막 물량이다. 앞서서 기업은행 신종자본증권을 받아 간 NH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신영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증권사와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등 은행 창구에서는 모두 판매가 완료됐다.

신종자본증권은 발행회사가 금융당국으로부터 부실금융회사로 지정되면 채권 이자 지급을 중단할 수 있다. 청산 때 원리금 상환순위도 후순위채보다도 뒤쪽에 있어 고위험상품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발행사가 우량 은행이라면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작아 수익성과 안정성을 모두 잡고 싶어하는 개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기업은행 신종자본증권은 은행권 내에서도 안정성이 가장 높은 신종자본증권으로 평가받는다. 중소기업은행법상 정부는 기업은행이 결손으로 인해 적립금 부족액이 생길 경우 보전할 의무가 있는 등 정부의 지원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기업은행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은 'AA'등급으로, 시중은행이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AA-)보다도 높은 신용등급을 가지고 있다. 그만큼 시중은행 신종자본증권의 수익률(4% 후반~5% 초반)보다는 낮은 편이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높은 금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국내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비중확대를 권고한다"며 "크레디트물 상위등급 중심의 신용스프레드가 축소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자본차익에 대한 기대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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