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9일 서울채권시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며칠 남지 않았다는 경계감이 팽배한 가운데 강보합 수준의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장중에는 국고 10년물 1조9천억 원 입찰이 있어 전 거래일 역전 되기도 했던 장단기 금리가 스티프닝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날은 일본 금융시장이 '경로의 날'로 휴장하고, 국채선물 롤오버도 진행돼 채권시장이 적극적으로 방향성을 나타낼 유인이 적을 것으로 보인다.

외환시장에서도 당국이 달러-원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면서 심리적 방어선인 1,400원이 FOMC 전까지는 지켜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 거래일 미국 금리는 2년물이 장중 3.9%를 넘는 등 큰 변동성을 나타냈다가 마감시에는 2년물 금리가 1.02bp 내린 3.8671%, 10년물 금리는 0.15bp 하락한 3.4533%에 거래됐다.

미시간대학이 집계하는 미국의 12개월 기대인플레이션이 전월 4.8%에서 4.6%로 하락했고, 향후 5년 기대인플레이션이 전월의 2.9%에서 2.8%로 떨어지는 등 채권시장에 호재도 있었다.

외신 인터뷰에서 라즈 수브라마니암 페덱스 최고경영자(CEO)가 경기 침체를 경고하기도 했다. 수브라마니암 CEO는 글로벌 화물 운송량이 광범위하게 줄어들고 있다며 세계적인 경기침체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굴지의 운송 기업이 실적 악화를 시인하면서 탄광 속의 카나리아가 죽은 것은 아닌지 글로벌 시장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다만 당장 채권시장에는 FOMC 대한 경계감이 여전히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참가자들은 연준이 75bp 인상에 나서는 시나리오를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100bp 인상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사실 물가상승률이 더 높을 때도 75bp만 올렸던 연준이 이번에 100bp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는 것이 더 합리적인 판단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의 연방기금금리(FFR) 선물도 75bp 인상 가능성을 82%로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100bp 인상이 절대로 없다고 말할 수 없다는 점이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사실이 불안감을 자극하면서 금리 상승에 대한 시장의 저항력을 크게 약화시키고 있다.

또 FOMC에서 75bp 인상이 나오더라도 제롬 파월 의장이 매파적 언급을 내놓을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이 안심할 수 없는 측면도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민생물가 점검회의를 주재한다. 기재부는 또 오후 3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한국경제보고서를 공개한다.

한국은행은 통화안정증권 91일물 1조 원 입찰을 시행한다.

간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9.40포인트(0.45%) 떨어진 30,822.42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8.02포인트(0.72%) 하락한 3,873.3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03.95포인트(0.90%) 밀린 11,448.40으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384.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1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388.00원) 대비 2.85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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