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0일 서울채권시장은 간밤 상승한 미국 금리를 반영해 약세 출발한 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다리는 관망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장중에는 달러-원 환율의 움직임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달러-원이 다시 1,390원 대로 올라온 가운데 외환당국은 수출 기업과의 간담회를 예정하고 있다.

이 밖에 중국 인민은행의 정책금리 결정, 호주중앙은행(RBA)의 의사록 공개, 독일의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재료들도 이어진다.

간밤 미국 국채 금리는 2년물이 6.02bp 오른 3.9273%, 10년물이 3.91bp 상승한 3.4924%를 나타냈다. 10년물은 장중 3.5%를 상회하기도 했다.

한국은행의 중도환매 2조 원은 1년 내외 구간의 숨통을 일부 틔워줄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에도 수급 호재 영향에 이 구간은 강세를 나타냈다.

이번 FOMC에서 연준이 매파적인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대가 우세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점차 강해지고 있다.

세계은행은 지난주 보고서에서 현재 시장이 기대하는 수준의 통화긴축으로 인플레이션을 잡기가 어려울 경우 추가 긴축은 심각한 금융 스트레스를 촉발하고 2023년 글로벌 경기침체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그런데 세계은행은 다른 한편으로 현재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내년 글로벌 정책금리가 4%에 가까운데, 이 정도로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기에 충분치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 경기 침체를 피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을 에둘러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이 가져오는 고통을 감수하겠다고 밝힌 바도 있어 경기 침체 우려가 당장 연준의 정책에 변화를 가져올지는 미지수다.

인민은행은 이날 대출우대금리(LPR)를 발표할 예정이다. 인민은행이 지난 8월 1년만기 LPR 금리를 5bp 인하한 3.65%로 조정한 바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LPR 동결은 위안화를 방어하는 조치이기도 하다.

RBA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을 공개한다. 필립 로우 RBA 총재는 최근 기준금리 인상의 속도 조절을 시사하면서 국내 채권시장에도 강세 재료를 제공한 바 있다.

오후 3시에는 독일의 8월 PPI가 나온다. 7월 PPI는 전년 대비 37.2%나 오른 바 있는데, 발표 이후 독일 금리와 아시아장의 미국 금리가 급등세를 나타낸 바 있다.

기획재정부는 3천억 원 규모의 국고채 30년물 교환을 시행한다.

간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7.26포인트(0.64%) 오른 31,019.68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6.56포인트(0.69%) 상승한 3,899.8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86.62포인트(0.76%) 뛴 11,535.02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389.0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25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393.60원) 대비 3.35원 내린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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