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1일 서울채권시장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대기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우리나라에서는 FOMC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도 금리 상승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FOMC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보다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또 한번 매파적 입장을 강조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더 큰 것으로 보인다.

간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4.34bp 오른 3.9707%에 거래됐고, 10년물 금리는 7.16bp 상승한 3.5640%에 마감했다.

한국은행의 10월 빅스텝(50bp) 기준금리 인상 여부도 상당 부분 이번 FOMC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 현재 채권시장에서는 지난 8월 기자간담회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가 당분간 25bp씩의 인상이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조라고 밝힌 뒤 아직 입장 변화를 시사하는 언급이 나오지 않아 빅스텝 기대가 강하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연준의 기준금리 100bp 인상이 나온다면 시장참가자들의 한은 빅스텝 전망이 달라질 수 있다. 또 연준이 100bp를 올리는 경우가 아니더라도 점도표의 전망 상향,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 등에서 한은 빅스텝을 정당화할 수 있는 근거를 찾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시장 금리가 반영하는 기대도 무시할 수 없다. 전일 국고 3년과 10년 금리가 3.8%를 돌파했고,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3.0%에 도달했다.
여기에 더해 1,400원 직전까지 갔던 환율 상승이 여론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반 국민들이 보기에 휘발성이 강한 환율 이슈가 큰 무게감을 갖고 한은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수급 측면에서는 국고채와 통화안정증권의 발행 물량이 줄었는데도 불구하고 최근 입찰로 가격이 흔들리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매수세가 충분하지 않고 시장에서 호가가 얇아지면서 변동성이 커진 결과다.

이날도 통화안정증권의 3년물 1조 원 입찰이 있어 단기 구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2조 원 규모의 국고채 매입은 금리 하락 요인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에서 대정부 질문 일정이 있다.

간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13.45포인트(1.01%) 하락한 30,706.2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3.96포인트(1.13%) 떨어진 3,855.9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09.97포인트(0.95%) 밀린 11,425.05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전 거래일 1,391.30원에 최종 호가가 나왔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30원)를 고려하면 전장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389.50원) 대비 3.10원 오른 셈이다.(금융시장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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