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국고채 금리는 오전장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여파에 글로벌 중앙은행 들의 연쇄적인 금리인상까지 이어진 영향에 급등세를 나타냈다.

다만 장중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을 대규모로 매수하고, 기획재정부에서 시장안정 구두개입을 내놓자 국고채 금리도 상승폭을 되돌리면서 마감했다.

2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9.5bp 오른 연 4.199%로, 10년물은 11.5bp 상승한 4.112%로 각각 최종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 거래일보다 25틱 내린 101.80으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1만1천340계약 순매수했고, 증권이 5천230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98틱 급락한 106.82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3천980계약 팔았고, 증권이 1천305계약 샀다.

3년 국채선물은 장중 62틱까지, 10년 국채선물은 203틱까지 폭락했다가 회복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계속된 약세에도 쉽게 되돌림 강세를 전망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섣불리 강세를 말할 수 있는 장세가 아니다"며 "금리를 보면 10월과 11월 연속 빅스텝까지 반영한 레벨이 과하다는 생각은 들지만 매수하기에는 여전히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 운용역은 "뉴욕장에서 미국 국채의 되돌림 강세가 나오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그러나 변수가 워낙 많아져서 강세가 나오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은행(BOJ)의 엔화 매수 개입과 미국채의 매도세가 관련이 있어 보이는데 시장 예측이 어렵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2-4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7.0bp 오른 4.180%로,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2-5호는 8.3bp 상승한 4.088%로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국 국채 2년물은 8.66bp 오른 4.1265%, 10년물은 18.39bp 상승한 3.7148%에 거래됐다. 잉글랜드은행(BOE)과 스위스·노르웨이 중앙은행 등이 급격히 금리를 올리면서 글로벌 채권 약세가 이어졌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1년 10개월 만에 하락했지만, 다음달 한은 금통위에서 빅스텝이 단행될 것이라는 예상에 관심도가 떨어졌다.

국채선물은 급락세로 출발한 뒤 오전중 낙폭을 계속 확대했다.

간밤 미국장에 이어 호주 금리가 급등세를 나타냈고, 금리 고점을 확신하지 못하는 가운데 손절 매도도 출현한 것으로 풀이됐다.

국채선물은 이에 따라 낙폭을 급격히 확대해 10년 선물이 장중 200틱 넘게 폭락하기도 했다.
호주 10년물 금리는 24.37bp 급등했다. 달러-원은 1,411원까지 올랐다가 전일 대비 소폭 하락한 1,409.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오후들어 국채선물은 회복세를 나타냈다.

기재부 관계자가 "채권시장 상황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며 "필요하면 시장안정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구두개입 뒤 방기선 기재부 1차관이 비상경제TF 회의에서 같은 내용의 공식 발언을 내놓았다.

외국인도 3년 선물을 1만 계약 넘게 순매수했다. 이에 힘입어 3년 선물은 장중 약보합세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오르기도 했다.

3년 국채선물은 17만5천119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만2천464계약 증가했다.

10년 국채선물은 6만3천498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530계약 늘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1.0bp 상승한 연 4.180%, 3년물은 9.5bp 뛴 4.199%, 5년물은 7.9bp 오른 4.193%로 고시됐다.

10년물은 11.5bp 상승한 4.112%를, 20년물은 13.5bp 오른 3.930%를 나타냈다.

30년물은 10.9bp 오른 3.844%, 50년물은 11.6bp 상승한 3.785%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6.4bp 오른 2.797%, 1년물은 9.9bp 상승한 3.540%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8.4bp 오른 4.191%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9.7bp 오른 5.189%,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9.6bp 상승한 11.043%였다.

CD 91일물은 3.0bp 오른 3.070%, CP 91일물은 4.0bp 상승한 3.190%로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 틱차트]
[출처 :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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