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해외 금리의 불안에도 기획재정부의 바이백(조기상환)과 10월 국고채 발행 계획상 입찰 물량 축소가 시장 안정에 주효했다.

30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1.7bp 내린 연 4.186%로, 10년물은 13.3bp 하락한 4.096%로 각각 최종 고시됐다.

3년 국채선물(KTB)은 전 거래일보다 36틱 상승한 101.88로 마감했다. 외국인이 6천249계약 순매도했고, 은행이 5천41계약 순매수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135틱 상승한 107.25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5천359계약 팔았고, 증권이 4천759계약 샀다.

10년 국채선물의 상승폭은 지난 5월 11월 이후 4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참가자들은 강세의 지속성 여부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한국은행 기준금리의 최종 수준에 대한 전망이 4%까지도 있기 때문에 국고 3년 금리를 보면 더 하락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이날 강세는 지준일에 바이백 영향이 겹쳐서 수급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의 한 채권 운용역은 "현재 금리가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움직이고 있어 채권 시장의 기능이 제대로 돌아왔다고 말하기 어렵다"며 "당국의 수급 조치로 해결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변동성 장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2-4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9.6bp 내린 4.206%로,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2-5호는 9.6bp 하락한 4.134%로 거래를 시작했다.

간밤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7.79bp 오른 4.2171%, 10년물 금리는 5.14bp 상승한 3.7876%에 거래됐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주요 인사는 금리인상 의지를 재차 나타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은행(연은) 총재는 어느 시점에서 경제성장을 우려하겠지만 지금은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까지 떨어뜨리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연말까지 상당한 수준의 추가 금리인상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영국 금융시장 혼란이 긴축 움직임을 중단하게 하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장 개장 전 우리나라가 세계국채지수(WGBI) 관찰대상국(Watch List)으로 분류됐다는 소식이 나왔다. 전일 장 마감 뒤 나온 10월 국고채 발행계획에 따르면 10월 국고채 입찰 물량은 이번달 대비 1조5천억 원 줄었고, 그 중에 30년물 감소폭은 7천억 원에 달했다.

국채선물은 이날 수급 호재를 반영해 상승 출발 했다가 오전장 후반 오름세를 줄였다.

아시아의 오전 장중 달러인덱스가 상승했고, 미국의 8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대한 경계감도 있었다. 기재부는 오전 중 2조원 규모의 국채 바이백을 실시했다.

국채선물은 오후들어 강세장에서 횡보하다가 마감이 가까워질 수록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날 큰 폭의 강세를 보인 국고 30년물이 다른 구간의 금리도 끌어내렸고, 지준 마감일에 바이백이 시행된 것도 시장 강세를 유도하는 효과를 키운 것으로 풀이됐다.

국고 10-30년 역전폭은 장중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지기도 했지만 다시 줄어들어 최종호가수익률 기준으로는 25.90bp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은 16만2천532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8천367계약 감소했다.

10년 국채선물은 7만5천187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3천279계약 줄었다.

◇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10.8bp 내린 4.203% 3년물은 11.7bp 하락한 4.186%, 5년물은 16.0bp 떨어진 4.175%로 고시됐다.

10년물은 13.3bp 하락한 4.096%를, 20년물도 13.9bp 떨어진 3.964%를 나타냈다.

30년물은 14.3bp 내린 3.837%, 50년물은 13.6bp 하락한 3.794%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6.7bp 내린 2.813%, 1년물은 9.0bp 하락한 3.650%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12.8bp 떨어진 4.250%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9.8bp 내린 5.280%,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9.9bp 하락한 11.133%였다.

CD 91일물은 4.0bp 오른 3.240%, CP 91일물은 1.0bp 상승한 3.270%로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 틱차트]
[출처 :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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